- 지난해 출시 주변기기들 ‘중고시장’ 쏟아져 - VR 거품 가라앉아…관련 주변기기들도 인기↓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지난해 가상현실(VR) 등 신기술을 접목하며 달아올랐던 360도 카메라, VR기기 등 스마트폰 ‘주변기기’ 시장이 약 1년 새 열기가 확 가라 앉고 있다. 실험적인 제품들이 속속 등장했지만 시장 초기 단계로 안착이 미흡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술력을 키운 신제품 등장으로 주변기기 시장의 활기가 다시 살아날지 주목된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출시가 본격화했던 360카메라, VR기기 등 스마트폰 주변기기 시장이 ‘반짝 열기’에 그쳤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LG전자 ‘360캠’ [제공=LG전자]
LG전자 ‘360캠’ [제공=LG전자]
삼성전자 ‘기어360’ [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기어360’ [제공=삼성전자]

LG전자의 경우, 지난해 주변기기(프렌즈)의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목표로 개설한 ‘LG프렌즈닷컴’이 현재 폐쇄됐다.

당시 조준호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본부 사장은 기자간담회까지 열고 해당 사이트를 모바일 생태계 플랫폼으로 확장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었다. 개발자들의 커뮤니티 역할까지 수행, 다양한 주변기기의 등장을 육성하겠다는 큰 그림을 밝혔으나 사실상 흐지부지됐다.

출시를 예고했던 360도 카메라, VR헤드셋, 블루투스 이어폰 등 주변기기 중, 홈 모니터링 카메라인 ‘롤링봇’은 출시도 무산됐다.

이와 함께 지난해 판매된 주변기기들은 중고시장에 쏟아져 나온 상태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360도 카메라 ‘기어360’, ‘360캠’과 VR헤드셋은 중고거래 사이트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단골 등장 제품’으로 꼽히고 있다.

유통점 관계자는 “중고 사이트에 제품명을 치면 수십개가 쏟아져 나온다”며 “이마저도 잘 판매가 되지 않고 있어, 일반 판매처에서 제 값을 주고 사는 소비자들은 사실상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라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지난해 집중적으로 조명을 받았던 VR의 거품이 가라앉으면서 관련 주변기기들의 인기도 덩달아 꺼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대표적으로 VR기기의 경우 폭발적인 성장세를 예상했지만 시장 반응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전 세계 VR기기 출하량은 지난해 4분기 380만대 기록,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올 들어 출하량이 1분기 220만대, 2분기 210만대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VR을 건너띄고 증강현실(AR)이 주목받고 있어 VR관련 주변기기들이 자칫 과거 씨티폰과 같은 처지가 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며 ”아직 초기 시장인 만큼 기술력이 높아진 제품이 다양하게 출시되면 시장이 본격적으로 조성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