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사회적기업에 투자 국내 첫 사모펀드에 참여 - 유의미한 사회적가치 생산 기업에게 인센티브도 지급 - ‘사회적기업 전도사’ 최태원 회장 행보 빨라져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사회에 환원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해 왔다. 근원적인 해결 방안은 사회적 기업이다.”(최태원 SK그룹 회장, 2013년 다보스포럼)
이른바 ‘사회적기업 전도사’로 불리는 최태원 SK 회장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일찍이 사회적기업 설립과 지원에 관심을 쏟아온 최 회장은 2016년 ‘사회성과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하는가 하면, 사회적기업 사모펀드 투자에 나서며 사회적기업을 위한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SK그룹은 지난 4일 사회적기업에 투자하는 ‘사회적기업 전문사모 투자신탁 1호’에 투자자로 참여키로 했다고 밝혔다. 사회적기업에 투자하는 국내 첫 사모펀드다. 펀드에는 SK행복나눔재단과 KEB하나은행이 각각 40억원과 10억원을 우선 투자했다. 국내외 금융사의 추가 참여를 통해 연말까지 130억원 규모로 키워간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출범한 사회적기업 전용 사모펀드는 사회적 기업들에게 성장 재원 확보를 위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SK그룹은 “투자수익 창출 뿐만 아니라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투자처를 찾는 민간기업과 NGO, 개인투자자 등으로부터 사회적기업이 투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들도 투자 대상인 사회적기업의 재무 성과와 기업 가치에 대한 정보를 보다 쉽게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 SK가 2016년 ‘사회성과 인센티브’ 도입시 개발한 시스템을 펀드에 적용하면서다. SK는 사회성과 인센티브를 통해 유의미한 사회적가치를 생산한 기업에게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있다.
사회적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최 회장이 강조해 온 ‘자본시장 조성’이 이뤄졌다는 점에서도 이번 사회적기업 투자 사모펀드 출범은 또 다른 의미가 있다.
최 회장은 “사회적 가치를 보고 자본을 투자하는 환경이 조성되면 더 많은 사회적 가치 생산과 투자를 유치하면서 사회적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 질 수 있다”며 사회적기업을 위한 자본시장 조성에 힘써 왔다.
지난 2013년 다포스포럼에서도 최 회장은 “개인들이 사회적 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 일반 주식시장처럼 사회적 기업의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시장을 만들어야 한다”며 사회적 기업 활성화 아이디어를 제안하기도 했다.
최 회장의 아이디어는 다양한 형태의 지원 프로그램으로 구체화됐다. 지난 4월 두번째 ‘인센티브 어워드’를 진행한 SK의 사회성과 인센티브 제도의 출발점 역시 최 회장의 아이디어에서 비롯됐다. 앞서 최 회장은 자신의 저서 ‘새로운 모색, 사회적기업’에서 “사회에 가치있는 일을 많이 하는 기업에게 상을 주자”라는 개념을 제안한 바 있다.
SK의 사회성과 인센티브제도는 사회적기업이 만들어낸 ‘착한 일’에 비례해 금전적인 보상을 해주는 제도다. SK가 주도하는 사회성과 인센티브 추진단은 2015년부터 인센티브 제도에 참여할 사회적 기업을 모집, 1년 단위로 사회적 가치를 평가한 뒤 생산한 사회적 가치에 따라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인센티브는 3년간 지급된다.
지난 2013년 SK는 사회적기업을 위한 인재양성에도 팔을 걷었다. 사회적기업 생태계 완성을 위해서는 전문인력 양성이 필요하다는 최 회장의 생각에서다. 당시 SK는 KAIST와 손잡고 세계 최초 사회적 기업가를 양성하는 MBA 프로그램 신설했다.
이항수 SK그룹 홍보팀장은 “사회성과 인센티브에 이어 이번에 조성한 펀드가 사회적기업을 위한 자본시장 형성의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SK는 전문 인재를 양성하고 자본시장을 확장해 사회적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퍼스트 무버’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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