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공신 지역회장 아들 채용 정치권 인사 조카 본사 발령도
김경재 자유총연맹 총재가 한전산업개발 사장 자리를 대가로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청 특수수사과가 본격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자유총연맹 주요 인사의 친인척과 지인들이 한전산업개발에 무더기 특별채용 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5일 헤럴드경제 취재 내용을 종합하면 한전산업개발은 자유총연맹 지역 회장의 아들 A씨를 핵심 부서에 특별채용했다. 한전산업개발 내부 관계자는 “A씨의 아버지는 김경재 총재의 자유총연맹 선거를 도운 공로를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공신 아들 챙겨주기라는 말이 많았다”고 했다. 통상적으로 현장 검침원으로 7급 채용 후 3개월의 수습기간을 거쳐 임용되는 것에 비해 A 씨는 수습 기간 중 본사로 발령이 나기도 했다.
또 김 총재의 선거를 도운 것으로 알려진 B씨는 한전산업개발 경영진으로 들어왔다. B씨는 이후 자신이 알고 있던 정치권 인사의 조카를 본사로 발령 냈다. 해당 조카가 업무에 적응을 못 하고 상사와 불화를 겪고 정직 처분을 받았지만 이후 지역본부로 재발령을 냈다.
기술자문으로 채용된 C씨는 스스로 “자총이 추천했다”며 말하고 다녔다. 경력이라며 들어온 D씨는 3개월간 300만원을 받았으나 출퇴근 등 근태관리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퇴사했다고 내부 관계자는 밝혔다.
한전산업개발에서 중점 추진 중인 ‘플라즈마 사업’ 관련해서도 뒷말이 나왔다. 한전산업개발은 세계 최초로 플라즈마 발전 사업을 하겠다며 우즈베키스탄 출신 E씨 일가족 4명을 연구원으로 채용했다. 플라즈마 사업을 함께 진행하는 사업체는 김 총재와 국회 의정 활동을 같이한 것으로 알려진 모 국회의원의 아들의 업체다.
한전산업개발 내부 관계자는 “제대로 회사가 되려면 객관적인 자료에 기반해서 공정하게 능력 있는 사람을 채용하고 일해야 하는데 특채라는 이름으로 마구잡이 채용이 진행된다”고 했다. 또 다른 한전산업개발 내부 관계자는 “형식적인 절차는 거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것이 회사 측의 입장인데, 객관적으로 정말 회사에 들어온 사람들이 능력에서 인정을 받을 수 있는지 의문이다”고 했다.
이같은 의혹에 대해 한전산업개발 주복원 사장은 “A씨의 경우 경영진이 판단하지 않고 현장에서 채용한 것으로 알고 있어 정확한 내막은 잘 모르겠다. B씨의 경우 직원이 아니고 임원진으로 자총이 대주주로서 선임해 보낸 것으로 사장 입장에서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주 사장은 이어 “C씨와 D씨의 경우는 한전산업개발이 영업 등에 필요한 인물로 그때그때 채용하는 인물로 C씨는 외려 자총이 아닌 한전과 관련된 사람이며, D씨는 영업 실적이 없어 3개월 계약기간 종료 후 퇴사한 인물이다”고 했다. 또 E씨 일가에 대해선 “손자를 제외한 나머지 가족들이 박사학위 소지자로 플라즈마 사업의 실현 가능성을 직접 확인하고 어렵게 모셔온 분들이다. 해당 사업체 운영자와 김 총재와 관련성에 대해선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주 사장은 “현재 곳곳에서 저를 흔들어 내보내고 자신들이 사장을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말들을 만들고 흘리고 다니는 상황인데 그 사람들은 정작 자기들이 잘못한 것은 말을 안 한다. 참으로 답답한 노릇이다”고 말했다.
김진원 기자/
jin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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