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김상수 기자]배낭여행을 하다 보면 공원은 마치 사막 속 오아시스와도 같은 존재다. 커피숍 한곳 쉽게 들어가기 어려운 주머니 사정에 공원은 멋진 자연과 휴식공간, 그리고 그 도시의 문화까지 세세하게 엿볼 수 있는 낙원이니 말이다. 게다가 대부분은 공짜. 무료로 누구나 갈 수 있는 ‘여행 속 낙원’ 10곳을 지금 소개한다. 당신, 어디까지 가보셨나요?
뉴욕 센트럴파크는 전 세계인이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을 대표 명소. 뉴욕시 맨해튼에 있는 도시 공원이다. 뉴욕의 상징. 센트럴파크에서 아침 조깅을 하고 모닝 커피를 마신 뒤 출근하는 풍경은, 전 세계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꿈꿔봤을 상상이 아닐까?
면적은 3.41㎢이며 1857년에 개장됐다. 현재 공원의 형태를 갖춘 건 1876년부터다. 공원 내에는 호수와 잔디광장, 벨베데레성, 베데스다 분수, 동물원 등 다양한 명소가 있다. 연간 약 4000만명이 방문하는 세계적인 명소. 하지만 관광객이 아닌 지역주민으로 센트럴파크에서 만나는 날을 고대하며.
하이라인(High Line)은 뉴욕시에 있는 길이 1마일(1.6 km)의 공원이다. 콘셉트가 특이한 공원으로 웨스트 사이드 노선으로 맨해튼의 로어 웨스트 사이드에서 운행하던 1.45마일(2.33km)의 고가 화물 노선을 공원으로 개조했다. 고가 노선을 공원으로 탈바꿈한 아이디어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꽃과 나무를 심고 벤치를 설치해서 공원으로 변신했다. 하이라인이 생기면서 인근 부동산 가격도 급상승했다고. 하이라인파크에서 찍는 석양의 도시 모습은 많은 사진작가가 애용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밴쿠버 스탠리 파크(Stanley Park)는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 밴쿠버 다운타운에 위치한 도시공원이다. 밴쿠버 다운타운에서 잉글리시 베이 쪽으로 튀어나온 반도에 위치하며, 400만㎡가 넘는 숲을 보유한 공원이다. 둘레가 10㎞로 뉴욕의 센트럴파크보다 규모가 더 크다. 인공으로 조성된 공원이 아니라 예전부터 존재했던 숲으로, 과거에는 캐나다 인디언 부족이 거주한 곳이다. 원주민에게는 아픈 역사가 담겨 있다. 이후 전쟁을 대비한 군사기지로도 활용됐고, 1888년부터 시민에게 개방됐다.
밴쿠버 시민이 항상 가득한 공원으로, 공원 내부를 순환하는 셔틀버스도 있다. 또 공원을 둘러보는 관광마차도 관광객에게 인기만점. 해안선을 따라 공원을 돌 수 있는 코스는 스탠리파크를 가장 잘 느껴볼 수 있는 구간이다. 9000종 이상의 해양생물이 있는 수족관도 빼놓을 수 없다.
오스트레일리아의 퍼스에 있는 킹스파크는 다운타운의 서쪽에 퍼스강을 끼고 자리 잡은 공원이다. 바오밥나무가 있는 보타닉 가든이나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 포인트까지 퍼스 관광 코스로 빼놓지 않는 공원이다. 보타닉 가든을 지나 아델파이 호텔로 내려가는 225개의 해안 계단은 산책코스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다.
1965년 개장한 보타닉가든에는 1700만종의 꽃과 식물이 있다. 매일 무료 가이드 투어가 있으며 야외 활동이 좋은 시기에는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미국 콜로라도주 콜로라도스프링스에 있는 신들의 정원(Garden of the Gods)은 ‘신들의 정원’이란 이름값이 아깝지 않은 비주얼이 압도적이다. 콜로라도스프링스에서 북서쪽으로 약 8㎞ 떨어진 곳에 있다. 면적은 약 5.5㎢.
붉은 바위산 바위로 구성된 공원은 마치 신들이 노닐듯한, 기이하면서도 아름다운 전경이 펼쳐진다. 원래 이 공원은 사유지였다. 1909년에 찰스 엘리엇 퍼킨스(Charles Elliot Perkins)가 이 공원을 기증하면서 일반인도 접할 수 있게 됐다.
기묘한 전경을 갖게 된 이유로는 이 공원이 ‘레드 록(Red Rock) 지층’의 일부로 원래 바다 밑에 있던 모래바위가 융기하고 난 뒤 풍화작용을 거쳤기 때문. 웅장하게 드러나는 사암 바위가 파이크스 피크이다. 하이킹, 등반, 승마, 로드바이킹, 클라이밍 등 엑스스포츠를 비롯해 다양한 야외활동을 즐길 수 있다.
스페인 마드리드에 있는 부엔 레티로 공원은 왕실의 여름별장으로 쓰였던 공원이다. 일반인에게 공개된 건 19세기 중반 이후부터이다. 마드리드를 대표하는 공원으로, 관광객은 물론 현지인들이 휴식공간으로 즐겨찾는 공원이다. 공원부지마다 휴일에는 각종악사의 연주가 이어지고, 노점상이 대거 모이는 등 활기찬 마드리드의 생활상도 엿볼 수 있다.
공원 중앙에 벨라스케스 궁전과 수정궁이 있는데 전시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장미 정원이나 호수 등도 휴식을 즐기려는 발길이 이어지는 명소이다.
파리 대학생의 일상이 궁금하다면? 룩셈부르크 공원에 가보라. 따스한 햇볕 아래에서 잔디밭에 누워 책을 읽거나, 친구들과 수다에 여념 없는 젊은이들이 모여 있다. 햇살과 젊음, 자유로움이 어우러져 자연스레 미소가 나오는 곳이다.
루이 13세의 섭정 모후 마리드메디시스를 위해 1615년부터 건축이 된 룩셈부르크 궁전에 딸린 프랑스식 정원이다. 곳곳에 있는 화단과 연못이 아름답고, 역대 왕비나 유명 예술가의 조각상도 많다. 대학이 인접해 있어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공원이며, 가족 단위의 시민도 많다. 그 옆에 위치한 궁전이 룩셈부르크 궁전으로 현재 프랑스 상원위원 건물로 쓰인다.
노르웨이 오슬로에 있는 비겔란 공원은 조각가 구스타브 비겔란(Gustav Vigeland)의 이름에서 왔다. 비겔란은 일생동안 이 공원을 조성했다. 20세기 초 오슬로시의 의뢰에 따라 비겔란은 청동이나 화강암, 주철 등을 사용해 공원에 작품을 완성해갔다.
비겔란이 세상을 떠난 이후 제자들이 힘을 모아 현재 공원을 완성했다. 공원에는 비겔란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모놀리텐’이 가장 유명하다. 기둥 형상의 이 작품은 12명의 남녀가 괴로워하는 모습으로 만들어져 있다. 조각 속 인물은 실제 사람 크기로 만들었다고 한다.
열정의 나라 스페인. 그중에서도 가장 뜨거운 도시를 꼽으라면 역시 바르셀로나다. 소매치기를 조심하라는 조언도 명심해야겠지만, 자칫 그 때문에 바르셀로나의 열정을 놓치는 우를 범하지 말기를. 구엘공원은 바르셀로나의 독특한 열정을 엿볼 수 있는 공원이다. 공원이라기보단 마치 딴 세상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세계적인 건축가 가우디와 바르셀로나의 열정이 만났다.
모자이크로 장식된 건물과 계단, 인공석굴 등을 거닐다 보면 시간을 잊어버릴 정도.
구엘공원은 원래 가우디의 후원자 구엘 백작이 영국 전원도시를 모델로 설계를 부탁한 공원이다. 원래 60호 이상의 주택을 건설해 스페인 부유층에게 분양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자금난 등이 겹쳐 결국 예정된 규모로 완성하지 못하고 끝나게 됐다. 이후 바르셀로나 시의회가 이 땅을 구매해 공원으로 바꿨다.
월드컵의 열기가 가득한 브라질에는 상파울루 이비라푸에라 공원(Parque do Ibirapuera)이 있다. 이 공원은 상파울루시 400주년을 기념하고자 만들어진 공원이다. 1954년 8월 21일에 개장했다. 공원 면적은 1584㎢이며 도보와 산책로 및 자전거 도로 등이 있다. 이비라푸에라 공원은 다양한 명소가 있어 관광으로도 좋다. 인구밀집도가 엄청난 상파울루에서 번잡함을 벗어나 잠시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공원 안에 호수나 박물관 등도 있어 시간을 보내기에도 좋다.
<참고 위키피디아, 두산백과, 트립어드바이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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