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재계 첫 현장방문 기업으로 LG그룹을 낙점했다. LG측은 그간의 사회공헌 활동과 투명한 기업지배구조, ‘갑질 오너’ 등 사회적 이슈와 무관한 LG그룹의 깔끔한 이미지가 두루 고려된 것으로 해석하며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11일 LG그룹 등에 따르면 김 부총리는 12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동관 30층에서 LG그룹 구본준 부회장을 만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산업부와 중소벤처기부 차관, 공정거래위 부위원장 등이 동행한다. LG전자 조성진 부회장과 주요 임원, 협력업체 대표 등도 동석한다.
김 부총리가 LG그룹을 재계 현장 방문지로 낙점한 것에 LG측은 기대감이 큰 모양새다. 여타 대기업들이 기업지배구조 이슈와 국정농단 사태 등에 직간접적으로 연루돼 정부 최고위층 인사가 방문키에는 상황이 여의치 않다고 정부측이 고민했고, 그 결과 상대적으로 깨끗한 기업이미지가 부총리 현장방문 첫 대상 기업으로 LG측이 꼽힌 것으로 생각할 여지가 크기 때문이다.
LG그룹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꼽은 ‘모범적 기업지배구조’ 기업 가운데 하나였다. 2015년부터 시작된 LG 의인상은 최근 선정자가 50명을 넘어섰다. 특히 LG그룹 구본무 회장은 지난 10월 철원 총기사고 유족 위로금을 사재를 털어 지급해 또한번 화제 되기도 했다. 순환출자 논란으로부터 자유로운 곳도 LG이고, 최근에는 지주사 강화를 요구하는 정부 방침에 맞춰 (주)LG가 LG상사 지분 3000억원(24.7%)을 선제적으로 매입하기도 했다.
12일 간담회에서는 신산업 투자 확대, 대 ·중소기업 상생협력 확산, 일자리 확대 등에 대해 정부와 재계 간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김 부총리는 올해 성장률이 3%를 넘길 것으로 예상되는 등 경기회복세에도 불구 청년실업 등 고용 문제는 개선되지 않고 있어 대기업의 역할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총리는 취임 이후 새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과 혁신성장 지원의 일환으로 중소기업과 벤처 ·혁신기업, 자영업자 등을 잇따라 만난데 이어 대기업으로 소통의 폭을 넓히고 있다.
김 부총리는 지난 8일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을 면담한 뒤 “내주부터 기업인들과 대화를 시작하려 한다”면서 대한상의에 이를 위한 ‘채널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명일 간담회 장소 대상으로 LG를 추천한 인사 역시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12일 김 부총리의 재계 현장 방문은 당초 14일께부터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문재인 대통령 방중 일정(13일~)을 고려해 당초 예정보다 당겨진 12일에 열리게 됐다. 김 부총리는 문 대통령의 방중 행사에 동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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