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장애인 감면 단말기가 도입된 지 7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으나 미흡한 서비스로, 정작 장애인은 고속도로 하이패스 이용에서 소외 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장애인 및 국가유공자를 위한 감면 단말기 보급률은 2015년 현재 5.4%로 하이패스 전체 이용률이 80% 돌파한 것과 비해 현격히 낮은 수준이다.

감면 단말기는 감면(지문) 인식기가 추가된 단말기로, 감면 인식기를 통해 본인 인증 후 하이패스를 이용하면 통행료 감면 혜택이 자동 적용된다. 장애인(1급 ~6급)의 경우, 감면 단말기 이용 시 고속도로 통행료의 50% 감면 혜택을 받는다.

그러나 감면 단말기에 지문 인식기만이 일률적으로 설치돼 있어, 절단장애인이나 손가락 사용이 불편한 뇌병변·지체 장애인 등 지문 인식이 어려운 장애 유형은 사실상 사용이 불가하다. 설령 지문 인식에 성공했다 하더라도, 4시간 마다 혹은 차량 시동이 멈출 때마다 다시 재인식을 해야 하는 불편함이 존재한다.

감면 단말기가 일반 하이패스 단말기 (인터넷 상 3만원대 존재 )보다 여전히 가격대가 높은 점도 문제다. 도입 초 17만원대의 구매 가격보다는 하락했지만 1~3급의 장애인은 4만8000원, 4~6급의 장애인은 7만8000원에 감면 단말기를 구입해야 한다. 저소득 장애인에게는 경제적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한편 장애인의 일상생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17개 장애인단체들이 연합한 협의체인 장애인제도개선솔루션은 최근 장애인의 고속도로 하이패스 이용 촉진을 위해 한국도로공사에 장애인 감면 단말기 서비스 개선 요구 방안을 건의했다. 이에 따라 모든 유형 장애인이 이용 가능한 단말기 보급 등 이용방식 개선과 단말기 구입 시 비용 지원 확대 등이 성사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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