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보호위 상정 예정, 사실상 최종 결론 후 형식적 절차만 남아 -문재인 대통령 방중 기간 ‘선물 보따리’로 나올 가능성도 [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중국에 7조원이 넘는 투자를 실행하기 위해 정부 승인을 기다린지가 넉 달을 넘어서고 있다.
당초 예상보다 3개월 정도 지연되고 있는 셈이다. 정부가 최근 사실상 최종 결정을 내려놓고, 중국과의 정치적 상황 등을 고려해 승인 발표 시점을 고민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달 중순으로 예정된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에 맞춰 발표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11일 관련 업계와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중국 투자 승인이 예정 시점보다 3개월 이상 지체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 관어우에 약 7조8000억원을 들여 8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지난 7월말 LG디스플레이가 산업통상자원부에 승인을 신청한 OLED 중국 투자 심의는 두달이 지난 9월 말에서야 시작됐다. 기술유출 여부를 집중 심사하기 위한 ‘전문가 소위원회’가 신설되면서다. 보통 기술 유출 심사는 산업부 산하 전기ㆍ전자전문위원회(전문위)에서 45일 안에 최종 승인 여부를 마친 후 산업기술보호위원회(기술보호위)와 산업부 장관을 거쳐 공개된다.
현재 전문위 심사까지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위원들은 심사 결과를 기술보호위 전체회의에 안건으로 올릴 예정이다.
그 동안 기술보호위가 전문가위의 판단을 존중해왔다는 점에서 전문가위에서 내린 결론이 최종 결과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 투자의 승인 여부가 사실상 결정난 상태에서 형식적인 절차만 남겨 둔 셈이다.
업계에선 승인 발표가 임박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정부가 승인을 거부할 명분이 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정부가 가장 우려하고 있는 ‘기술유출’ 문제에 대해, 이미 기술 격차 및 핵심 공정 주도권 등을 근거로 충분한 설득 과정을 거친 만큼 최대 장애물은 해소된 분위기다.
아울러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로 촉발된 한국과 중국 사이의 냉랭한 기류가 해빙 모드로 접어든 점도 긍정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승인 여부의 공식 발표 시점을 두고 정부가 주판알을 튕기고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산업부와 전문가위가 심사 결과에 대해 철저히 보안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이달 중순으로 예정된 한·중 정상회담에 맞춰 최종 결과를 발표하기 위한 수순으로 해석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일단 정부의 승인 확정 후 최대한 신속히 투자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 채비중이다. 패널 공장 완공 시점도 기존 계획에 맞추기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2년 정도로 예상되는 완공 시점을 맞추기 위해 공사가 시작되면 작업 인력 및 작업 시간을 늘려 기존 계획에 최대한 차질없게 할 예정”이라며 “승인 결과가 긍정적으로 기대되는 만큼 본격적인 작업을 시작하기 위한 기초 공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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