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저체온증 사망…중환자실 입원도 7건 -“14일까지 한파 이어져…노약자 조심해야”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갑작스레 추워진 날씨 탓에 전국에 한랭 질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체온증으로 사망한 환자까지 보고되면서 전국은 한파 대비에 비상이 걸렸다.
12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10일까지 집계된 올겨울 한랭 질환자는 41명으로 나타났다. 전국 524개 병원 응급실을 대상으로 집계하는 질병관리본부의 ‘한랭 질환자 감시체계’는 날씨가 급격하게 추워진 지난 1일부터 집계를 시작했다.
집계를 시작한 지난 1일부터 2일 사이에만 8명이 추위 탓에 동상과 저체온증을 호소했고, 지난주에는 24명이 한파로 응급실을 찾았다. 제주 지역에서는 지난 7일 63세 남성이 야외 활동 도중 저체온증으로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지는 사고도 발생했다.
이처럼 응급실을 찾은 환자 대부분(73.2%)은 체온이 35도 이하로 떨어져 정상 체온을 유지하지 못하는 저체온증 환자로 밝혀졌다. 동상으로 병원을 찾은 경우도 5건에 달해 조직이 괴사할 정도의 피해를 입은 경우도 보고됐다. 이외에도 중증으로 판단돼 중환자실에 입원한 경우도 7건에 달했다.
장소별로 살펴보면 길가(18건)와 주거지 주변(5건) 등 실외가 32건으로 가장 많았다. 그러나 난방이 되지 않아 집에서 한랭질환을 겪은 경우도 9건에 달했다. 한파가 극심했던 지난 겨울에도 한랭 질환자는 총 441명이 발생해 이 중 4명이 숨진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본부는 “한랭질환은 대처가 미흡하면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지만, 사전에 적절한 조치로 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면서 “한파특보 등 기상예보에 주의를 기울이고, 외출 시 체감온도 확인 등 한파 대비 건강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설명했다.
극심해진 한파는 당분간 계속돼 한랭질환 위험도 클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12일 오전 9시 기준 서울의 수은주가 영하 12.3도를 기록하는 등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이 영하권에 들었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는 14일까지 추위가 이어지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의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 아래로 떨어지겠다”며 “노약자는 특히 외출을 자제하거나 보온에 유의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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