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지웅 기자]고가의 외제차를 타고 다니다 접촉사고가 난 것처럼 꾸며 수리비 명목의 보험금 수천만원을 타낸 일당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모두 2회에 걸쳐 4300만원의 보험금을 받아챙긴 혐의로 A(33) 씨를 구속하고 B(33) 씨, C(33) 씨는 불구속 입건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2년10월 서울 강서구의 한 주차장에서 A 씨 소유의 고가 외제차 페라리를 B 씨의 승용차가 들이받았다는 가짜 교통사고를 보험사에 신고했다. 이들은 3700여만원의 수리견적서를 보험사에 제출했고 미수선 수리비 800만원을 받았다. 미수선 수리비란 보험사들이 고가의 수리비를 우려해 정식으로 공업사에 외제차수리를 맡기지 않고 피해자에게 직접 보상해주는 현금을 말한다.

또 같은 해 11월 A 씨와 C 씨는 서울 동대문구의 한 주차장에서 같은 수법으로 다른 보험사로부터 수리비 등 3500여만원을 가로챘다. 조사 결과 이들은 보험사가 빨리 합의를 해주지 않거나 수리비 보상을 거절하면 고가의 렌트카를 이용하겠다며 압박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범행에 이용된 페라리 차량은 중고차 판매업을 하는 A 씨가 3년 전 4700만원을 주고 산 2003년식 모델이었다.

A 씨의 초등학교 동창인 B 씨와 B 씨의 중학교 동창인 C 씨는 모두 가깝게 지내다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차량에 난 흠집이 사고 때문에 생긴 것으로 보이지 않는데도 거액을 청구한 점, 가해자 역할을 한 두 명이 피해자인 A 씨와 동갑인 점을 의심한 보험사의 신고로 덜미를 잡혔다.

경찰은 범행을 주도한 A 씨를 상대로 여죄를 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