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세계최초 5G 시범서비스 무대 5G-AR·혼합현실·홀로그램 결합 강릉·평창 올림픽시설 영상 전송

360도 영상으로 전통시장 연출 농산물등 소개 직접 구매로 연결

증강현실(AR), 홀로그램으로 실제 전통시장을 구경하듯 특산품을 살펴보고 농산물을 구매한다. 카메라, 레이더, 퇴치기 등 ICT 기술을 결합해 마을의 골칫거리인 멧돼지를 퇴치하는가 하면, 동작을 인식하는 미디어월에서 관광명소에 대한 소개와 자율비행 드론이 촬영한 실시간 마을 영상을 볼 수 있다.

KT가 강원도 평창에서 5G 네트워크를 적용한 ‘5G 빌리지(마을)’를 선보였다. 내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을 찾은 세계인들에게 5G의 빠른 속도뿐만 아니라 첨단 ICT가 산골 마을을 변화시키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KT는 20일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에서 ‘평창 5G 빌리지’ 개소식을 열고 대관령 의야지마을에 세계 최초 5G 네트워크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이날 개소식에 참석한 황창규<사진> KT 회장은 “내년 2월 평창을 찾은 세계인들이 겨울스포츠의 짜릿함과 5G의 놀라움을 느끼도록 만들겠다”며 “의야지마을에서 5G를 중심으로 한 혁신기술이 미래 생활을 어떻게 변화시키는가를 여실히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우선 의야지마을 중심에 ‘꽃밭양지카페’를 새로 조성했다. 2층 규모로 지어진 이 카페는 5G 등 네트워크와 AR, 혼합현실(MR), 홀로그램 등 첨단 ICT 기술을 결합해 방문객에게 관광안내, 특산품 판매, 드론 체험 등을 제공한다. 강릉 아이스아레나, 평창 크로스컨트리 경기장 등을 모형으로 구현해 각각의 포인트에서 5G로 전송되는 영상을 감상할 수도 있다.

눈에 띄는 것은 2층에 조성된 미래형 쇼핑 플랫폼 ‘5G AR 마켓’이다. 이곳에는 360도 영상으로 전통시장을 연출해 지역 농산물이나 특산품을 소개하고 직접 상품을 구매할 수 있게 했다.

KT 모델이 평창 의야지마을의 ‘5G 증강현실(AR) 마켓’에서 특산품을 살펴보고 있다.  [제공=KT]
KT 모델이 평창 의야지마을의 ‘5G 증강현실(AR) 마켓’에서 특산품을 살펴보고 있다. [제공=KT]

ICT 기술을 활용해 멧돼지 등 야생동물 피해를 막는 방안도 마련했다. KT는 피사체를 따라가며 확대ㆍ축소하는 PTZ 카메라, 레이더, 퇴치기 등으로 구성된 ICT 솔루션을 멧돼지 출몰지에 설치했다. KT는 이 솔루션이 유해동물로 인한 재산피해 감소와 안전사고 방지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평창 5G 빌리지’는 KT가 2014년부터 추진 중인 ‘기가스토리’의 연장선이다. 기가스토리는 KT그룹이 보유한 혁신기술을 지역에 적용, 각 지역 특성에 맞는 가치를 실현하는 프로그램이다. 의야지마을은 평창의 주요 경기장과 자동차로 15분 거리인데다 올림픽이 개막하면 평창군에서부터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만큼, KT는 이곳을 찾는 외국인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했다.

평창올림픽을 50일 앞두고 통신망 구축 작업도 막바지에 들어섰다. KT는 1만1000km가 넘는 통신망을 구축해 대회통신, 방송중계 인프라, ICT 주요시설, 유무선방송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평창올림픽은 세계 최초 5G 시범서비스의 무대가 된다. KT는 오는 2019년 5G 정식 상용화를 앞두고 평창올림픽에서 다양한 5G 신기술,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일례로, 올림픽 최초로 LTE-A 서비스를 도입하고, 실시간 다국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IPTV, LTE 기반 무전기(IP-PTT) 등을 제공한다. 또, 인공지능(AI) 스피커 ‘기가지니’를 활용해 음성명령으로 5G 장비를 점검하고 장애를 복구한다. 협대역 사물인터넷(NB-IoT)을 활용한 ‘위치알림이(트래커)’로 장애발생시 가장 가까운 곳의 통신운용 기술요원을 보내 복구 시간을 최소화할 수도 있다.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 사장은 “그동안의 올림픽은 눈으로만 즐겼다면, 평창은 실제처럼 느끼고 체험하는 올림픽”이라며 “단순히 대회통신망 안전운용을 넘어 ICT 신기술 도입, 5G 기술개발, 세계 최초 5G 서비스 등이 KT의 목표”라고 말했다.

평창=정윤희 기자yun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