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지방선거 앞두고 공천헌금 받은 혐의 -건축업자 등 20여명에게 금품수수 의혹 제기돼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공천을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이우현(62ㆍ경기 용인갑) 자유한국당 의원이 20일 검찰에 피의자로 출석했다. 이 의원은 앞서 심혈관 질환 치료를 이유로 조사 날짜를 미뤄달라며 지난 11일과 12일 검찰 소환에 두 차례 불응한 바 있다.
이날 오전 9시20분께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나온 이 의원은 ‘공천헌금 받은 사실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 없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러나 ‘뇌물공여자가 20명이 넘는다는 사실도 인정 안 하는가’라고 묻자 “아니다. 인정할 건 다 인정하겠다. 후원금 받은 것도 다 받았다고 하겠다”고 말하며 조사실로 들어갔다.
검찰은 앞서 유사수신업체 IDS홀딩스로부터 수사무마 명목으로 돈을 받은 이 의원의 전직 보좌관 김모 씨를 수사하다가 이 의원의 불법자금 수수 정황을 포착했다.
이 의원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한 사업가와 정치권 인사들은 이미 줄줄이 구속돼 조사를 받아왔다. 금품을 수수한 이 의원의 신병 처리만 남은 상황이다. 검찰은 이 의원이 20여명으로부터 총 10억원대의 금품을 받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수사팀에 따르면 이 의원은 지난 2014년 6ㆍ4 지방선거를 앞두고 예비후보자로부터 공천을 대가로 금품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그는 새누리당 경기도당 공천관리위원이었다.
당시 남양주시장 예비후보로 나섰던 전 남양주시의회 의장 공모(56) 씨는 이 의원 보좌진에 총 5억5000만원을 건넨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지난 17일 구속 기소됐다. 이 의원은 공천에 떨어진 공씨가 항의하자 돈을 다시 돌려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민모 부천시의회 부의장으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관련 정황을 포착하고 지난 달 27일 민 부의장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외에도 이 의원을 둘러싼 자금 관련 의혹은 여러 차례 불거졌다. 검찰은 2015년 당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이었던 이 의원에게 억대의 금품을 건넨 혐의(뇌물공여)로 건축업자 김모 씨를 지난 4일 구속한 바 있다. 이 의원에게 약 1억원의 뇌물을 제공한 인테리어 업체 대표 안모 씨도 이미 구속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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