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출 다시 증가세 -보따리상 효과 여전한 것으로 보여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올해 11월 국내 면세점 외국인 매출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한ㆍ중 ‘사드 갈등’ 완화 효과로 중국인 단체관광객 입국이 일부 확대되고 있지만 여전히 보따리상 구매가 외국인 매출액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11월 외국인의 국내 면세점 매출액은 9억3801만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6억6638만달러)보다 40.8% 급증한 수치다. 전월과 비교하면 10.5% 늘었다.
11월 면세점 외국인 이용객 수는 131만8311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3.2% 감소했다. 지난달보다는 7.9%가까이 증가했다.
외국인 매출 증가하면서 면세점 전체 매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전체 매출액은 12억2658만달러로, 10월보다 9.7% 증가했다. 국내 면세점 매출액은 8월과 9월 두 달 연속 월별 매출 신기록을 경신하는 듯 상승세를 이어가다 10월 들어 주춤했다. 하지만 지난달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방문 외국인 수는 회복이 안 됐는데 매출만 폭증한 것은 순전히 중국 보따리상의 잔류 효과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해 3월부터 보따리상은 지속적으로 증가해왔다.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끊긴 이후 보따리상들이 국내 면세점에서 대량으로 면세품을 사들이기 시작했다. 보따리상의 대량 구매는 불법 유통 등 부작용의 소지가 있지만, 실적을 유지해야 하는 면세점들은 오히려 보따리상에게 막대한 혜택을 제공했다. 이 때문에 늘어난 매출만큼 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속 빈 강정’이란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지난해 대기업 시내면세점의 송객수수료율은 매출의 20.1%였지만, 올해는 거의 30%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금한령’을 일부 해제했지만 본격적으로 중국인 관광객들이 유입되고 있지 않다”며 “매출 증가는 중국 보따리상의 대량 구매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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