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부영그룹이 송도테마파크 사업기간 연장을 또 다시 요청했다.
부영그룹의 사업 연장은 이미 2차례나 있었는데 이번에 재연장을 요구한데 대해 인천광역시는 난색을 보이는 입장이다. 특혜 논란 때문에 수용 여부를 고심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영주택 최양환 대표는 22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송도테마파크 사업 추진에 대한 확고한 의사를 다시 한 번 표명한다”면서 “부영이 송도테마파크 사업을 완료할 수 있도록 인천시가 사업기간 연장을 허가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부영은 행정절차 완료 기간을 올해 말에서 내년 6월까지, 테마파크 완공 시점은 오는 2020년에서 2023년으로 연장해 달라고 인천시에 요청한 것이다.
대우자동차판매가 부지를 소유했던 송도테마파크는 당초 사업 종료기간이 지난 2015년 12월이었으나 부영이 송도 부지 103만여㎡(테마파크 49만9575㎡, 도시개발사업 53만8952㎡)를 매입하자, 시는 사업계획 변경 및 행정절차 이행에 필요한 시간을 주기로 하고 2016년 6월로 연장한데 이어 2017년 12월로 또 다시 연장했다.
부영은 “행정절차 일정을 단축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시간이 부족했다”며 “사업 추진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는 만큼 인천시가 사업기간 추가 연장에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
부영은 교통영향평가 변경심의는 완료했으나 환경영향평가 재협의는 11월 초안을 제출한 상태로 내년 6월 말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교육환경평가 및 건축심의는 이달 신청한 상태다.
부영은 인천시 연수구 동춘동 911일대 49만9000㎡ 부지에 7200억원 규모의 테마파크 조성사업을 추진하면서, 테마파크 옆 53만8000㎡ 터에서는 아파트 건설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송도테마파크 사업이 취소되면 아파트 사업도 같이 취소된다.
인천시는 부영이 아파트 건설에만 주력하고 테마파크 조성사업을 소홀히 할 가능성에 대비, 테마파크 사업 완공 3개월 전에는 도시개발사업 용지 내 아파트 착공ㆍ분양을 하지 못하도록 인가조건을 내걸었다.
부용의 요청을 수용하는데 난색을 보이고 있는 인천시는 당초 2015년 12월까지였던 테마파크 착공 시기를 이미 2차례나 연장해 준 탓에 이번에도 사업 기간을 연장해 주면 특정 기업에 과도한 특혜를 준다는 비난을 받게 될 것이라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사업 기간 연장 여부와 관련해 관계 부서 간 협의가 진행 중”이라며 “조만간 명확한 결론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최근 성명을 통해 “인천시는 부영의 계속된 약속 불이행에 강력한 의지를 보여야 한다”며 “원칙대로 사업을 취소시키고 테마파크 조성사업과 도시개발사업 모두를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이날 부영 측은 테마파크 부지에 불법 매립된 폐기물 전량 처리 및 토양과 지하수 오염의 완전한 복구에 대해서는 확답하지 않았다.
인천 연수구의 행정명령을 기다려 토양정밀조사, 매립폐기물 처리, 토양정화에 나설 예정으로 전량 처리 여부는 정밀조사 결과에 따르겠다는 입장이다.
송도유원지 일대 매립지는 지난 1980년대 한독, 경일기업, 인천위생공사 등 3개 기업이 매립했는데 당시 쓰레기 수십만t을 묻어 토양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고 지하수 오염도 의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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