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류여해 자유한국당 전 최고위원이 “홍준표 대표가 ‘밤에만 쓰는 게 여자다’, ”방송에서 전하기 힘든 성적 비하 발언을 했다“고 주장한 가운데 홍준표 대표가 반박글을 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

26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SNS에 “24년 정치활동을 하면서 단 한 번도 성희롱 발언을 한 일도 없고 성희롱으로 구설에 오른 일도 없다”고 단언하며 반박글을 올렸다.

하지만 지난해 여성가족부가 내놓은 ‘성희롱 예방 교육 표준 강의안’에 따르면 ”특정인을 대상으로 하지 않더라도 듣는 이가 성적 혐오감을 느끼면 성희롱에 해당된다“고 정의되어 있다.

홍 대표의 과거 논란이 됐던 네 가지 발언을 살펴보자.

▶”하늘이 정해 놨는데 여자가 하는 일을 남자한테 시키면 안 된다“ = 지난 4월 대선후보 시절에 YTN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성차별 발언으로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설거지를 (남자가) 집에서 어떻게 하냐”면서 나온 말이었다. 논란이 일자 홍 대표는 “전업주부와 맞벌이 주부 하고 별개 문제”라고 해명했다. 이 같은 그의 발언은 성차별적 내용을 담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성적 차별도 넓게 성희롱에 포함이 된다.

▶“이대 계집애들 싫어한다. 꼴 같지 않은 게 대든다” = 홍 대표가 2011년 10월 대학생 20여명과 만난 자리에서 전여옥 의원에게 한 발언이다.

논란이 일자 홍 대표는 4월 한 이화여대생을 만난 자리에서 “(그때는) 농담을 한 것이다”라고 사과했다. 대학생이 돼서 한 첫 미팅 자리에서 자신의 출신 고등학교를 듣자마자 자리를 떠났던 이화여대생에게 상처를 받아 한 말이라는 것이다. 그는 “과거에 있던 선입견은 이제는 없다”고 해명했다.

▶류여해는 주막집 주모 = 홍 대표는 21일 SNS에 류 전 최고위원을 ‘주막집 주모’에 빗대 표현했다. 이에 류 전 최고위원은 ‘여성 비하 발언’이라며 모멸감을 표시했다.

▶돼지 흥분제 논란 = 홍대표가 2005년 발간한 자서전 ‘나 돌아가고 싶다’에 “우리 하숙집 동료들은 궁리 끝에 흥분제를 구해주기로 했다”는 대목이 등장한다.

“1972년 하숙집 친구가 짝사랑하는 여학생을 사귀려고 도움을 요청하자 홍 대표와 하숙집 동료들이 돼지흥분제를 구해줬다. 그 친구는 여학생에게 흥분제를 먹였으나 완강히 반항해 미수에 그쳤다고 한다.”

이 대목이 뒤늦게 알려지며 대선 당시 그의 후보 자격까지 문제 삼는 ‘흥분제 논란’으로 번진 바 있다. 홍 대표는 “45년 전 벌어진 일을 12년 전 자서전에서 고해성사한 것”이라며 “사실관계가 책의 내용과는 다소 다르다. 그걸 알고도 말리지 않은 것은 큰 잘못”이라고 사과했다.

한편, 홍 대표는 지난 9월 19일 여성계 인사들과의 간담회에서 “젠더 폭력이라고한다. 나는 이게 선뜻 이해가 안되는데..”라며 성희롱, 성차별 내용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하고 있는 걸 실토한 바 있다. 젠더폭력이라는 말은 성적 차별이나 혐오를 바탕으로 한 물리적, 사회적 폭력을 의미한다. 당시에도 “나는 젠더 폭력을 잘 이해하지 못한다”고 주장해 비판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