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시카우 자리잡은 합작사 SKC코오롱PIㆍMCNS - 올 3분기 누적 영업익 40% 가량 합작사에서 나와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SKC가 ‘합작사’로 실적 날개를 달고 있다. 이미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SKC코오롱PI와 본격적으로 수익 궤도에 오른 MCNS 실적이 SKC 영업이익을 견인하며 캐시카우로 자리 잡은 모양새다. 업계에서는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파트너를 골라 시장 수요를 파고드는 SKC 전략이 적중한 것으로 보고 있다.

SKC와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SKC의 올해 1~3분기 누적 영업이익 1302억원 가운데 508억원 가량이 합작사 지분법이익으로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SKC가 이같은 지분법이익 등 호조를 달고 올해 1800억원 선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KC가 지난 2015년 일본 미쓰이화학과 합작 설립한 폴리우레탄 전문 생산회사 MCNS는 2년만에 사업 궤도에 올라섰다. SKC에 따르면 MCNS의 올해 영업이익은 760억 수준으로 작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액은 전년도와 비슷한 1조1000억원 규모가 될 전망이다.

MCNS는 SKC가 지분율 50%를 가진 50대50 합작사다. 올해 1~3분기 MCNS로부터 유입된 지분법이익은 438억4717만원으로, 지난해 전체 지분법이익 132억1668만원을 크게 뛰어넘었다. SKC와 미쓰이화학은 서로가 생산하지 않는 원료를 상호 보완할 수 있어 큰 시너지를 냈고, MCNS에서 원료부터 생산까지 수평ㆍ수직계열화를 이룬 것이 경쟁력 요인으로 꼽힌다.

성공 합작의 대표 사례인 SKC코오롱PI는 올해 어닝 서프라이즈를 이어가고 있다. SKC는 2008년 코오롱과 합작해 미국과 일본에서 과점을 형성한 PI필름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2014년부터는 매출 기준 세계 1위 생산업체로 도약했다. 양사가 지분 27.03%씩을 갖고 있다.

SKC코오롱PI는 지난 3분기 국내외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신제품을 출시하며 FPCB(연성인쇄회로기판)용, OLED패널 등에 들어가는 PI필름 수요가 급증한 덕을 봤다.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426억원으로 작년보다 80%나 증가했고, SKC에 편입된 지분법이익은 69억5567만원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합작사업의 성공 자신감은 또 다른 합작으로 이어지고 있다.

SKC는 지난 5월 중국 시노펙 자회사인 SVW와 PVB필름 시장 진출을 발표했다. PVB필름은 자동차ㆍ유리 접합필름으로, 깨질 때 사람을 보호할 수 있도록 유리와 유리 사이에 들어가 조각이 튀지 않게 붙잡는 역할을 하는 고부가 제품이다. 2019년 1분기 상업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SKC 이사회를 열고 국내 웨트케미칼 전문업체와 합작사를 설립하고 중국 난퉁공업지구에 생산시설을 마련키로 의결했다. 웨트케미칼은 세정, 식각 등 LCDㆍ반도체 제조공정에 쓰이는 공정용 케미칼로, 중국 수요 성장이 높게 평가되고 있다.

SKC 측 관계자는 “양사가 축적한 기술과 노하우를 결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합작사의 시너지 효과가 뛰어나다”며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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