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재단장 미니백화점 1호 VR체험관·SNS셀럽샵·인생네컷 배치 상층부 매출감소 딛고 고객 장사진 강희태 대표 “콘텐츠 강화가 살 길”
외관은 연분홍, 다른 엘큐브(elCube) 매장들과 통일성을 갖췄다. 하지만 내부는 다른 매장들과 다르다. 3층은 다른 엘큐브, 백화점에서는 볼 수 없는 가상현실(VR) 체험관이, 2층은 포토존을 갖춘 SNS셀럽샵이 입점해 있다. 다른 매장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구성이다.
28일 롯데백화점의 미니백화점 엘큐브 1호 매장 홍대점에 다녀왔다. 이 매장은 지난 10월 새단장을 마쳤다. 이전에는 패션ㆍ화장품 매장이 중심이 됐지만, 현재는 캐릭터샵과 각종 체험형 매장들이 중심이 돼 있다. 평일 낮시간임에도 매장 안은 주로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 여성들로 북적였다.
엘큐브는 롯데백화점이 현재 전국에 다섯개 점포를 운영중인 ‘미니 백화점’이다. 주로 젊은층의 이동이 많은 홍대ㆍ이대ㆍ가로수길에 점포를 두고 있다. 매장 면적은 주로 300~400평, 대개 4층 규모로 이뤄져 있다.
그런데 롯데백화점은 층수가 올라갈수록 매출이 감소하는 문제가 발생하자, 최근 홍대점 2층과 3층을 체험형 매장으로 구성했다. 2층 SNS셀럽샵에서는 다양한 상품을 직접 입어보고 사진 촬영을 할 수 있으며, 3층 매장에서는 금광 캐기ㆍ승마경주ㆍ외나무다리ㆍ놀이기구의 VR체험이 가능하다. 홍대상권 내에서 유일하게 셀프 사진 촬영 자판기 ‘인생 네컷’ 매장도 입점시켰다.
경미령 롯데백화점 엘큐브 홍대점 플로어장은 “본래 다른 매장들은 위로갈수록 매출이 감소하는데 홍대점은 그렇지 않다”면서 “VR 매장은 전체 매장 매출의 15% 정도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특히 인생네컷은 반응이 뜨겁다. 오픈한 이후 매달 1만명 이상씩 매장을 찾았다. 평일은 약 180명, 주말에는 300명 가까운 고객이 인생네컷을 찾는다. 이날도 많은 소비자들이 매장을 찾았다. 주로 10대~20대 초반 소비자들이 매장을 차지하고 있었다. VR 안경을 착용한 소비자들은 더듬더듬 열심히 VR 게임을 즐겼다.
매장에서 만난 직장인 박모(27ㆍ여)씨는 “누구나 10대로 돌아간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면서 “홍대번화가 중심지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도 좋은 것 같다”고 했다.
2층과 3층 외에도 지하 1층 리빙브랜드 코즈니(Kosney) 매장, 지상 1층은 라인프랜즈샵, 페리페라, 3CE 점포가 입점해 있다. 4층은 옥상공원과 화장실이 위치한다. 코즈니는 논현과 코엑스 등에서 선보이며 크게 각광받은 브랜드다. 소비자들이 직접 다양한 상품을 가지고 놀 수 있다는 점에서 체험형 콘셉트를 갖췄다.
한 매장 직원은 “장사가 잘될 때는 계산대 줄이 너무 길어져, 계산을 기다리는 인파로만 매장 전반이 가득찰 정도”라고 설명했다. 엘큐브 홍대점은 롯데백화점의 최근 영업방향과 궤를 함께한다. 롯데백화점은 최근 점포에 들어간 콘텐츠 강화를 통해 오프라인 점포역량 성장에 역점을 두고 있다.
강희태 롯데백화점 대표이사부터가 최근 있던 경영전략회의 자리에서 경쟁사 신세계그룹의 복합쇼핑몰 브랜드 스타필드, 일본 동경의 유명한 복합쇼핑몰 긴자식스를 언급하며 “오프라인 유통의 역량은 아직 강력하다. 서비스업 중심의 역량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긴자식스는 동경 긴자시내 중심부에 위치한 대표적인 체험형 유통매장으로, 츠타야 서점과 각종 음식프랜차이즈를 갖추고 있다.
김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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