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유통업계 성장 둔화된 가운데 -다이소ㆍ올리브영 등 전문 유통업체 급성장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특정상품군의 다양한 브랜드 제품을 한곳에 모아 저렴하게 파는 ‘카테고리 킬러’(Category Killerㆍ전문 유통업체)의 성장세가 매섭다.

생활용품 전문점인 다이소(다이소아성산업), 화장품과 건강용품을 판매하는 CJ의 헬스앤뷰티(H&B) 전문점 올리브영, 가전제품 전문점 롯데하이마트, 가구전문점 이케아 등 한 카테고리에서 절대적 우위를 누리는 전문점이 오프라인 유통업 정체 속에 큰 폭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카테고리 킬러’의 대표주자는 다이소다. 다이소는 올해 매출 2조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다이소를 운영하는 다이소아성산업은 올해 상반기 약 9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이소가 ‘매출 2조’ 시대를 여는 것은 1997년 박정부 다이소아성산업 대표가 서울 천호동에 1호점을 낸 지 20년 만이다. 박 대표는 당시 일본 100엔 숍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다이소는 지갑이 얇아진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급성장했다. 그릇ㆍ공책ㆍ볼펜ㆍ화장품ㆍ장식용품 등 온갖 생활용품을 균일가에 판매한다. 2001년 매장 수를 100개 돌파한 데 이어 매장 수가 2009년 500개, 지난해 1150여 개로 크게 늘었다. 현재 다이소는 1200여개의 점포를 두고 있다.

올리브영도 H&B 시장의 선도주자로 꼽힌다. 매장에 화장품ㆍ건강용품ㆍ식음료 등을 갖춰놓고 한 곳에서 다양한 제품을 사려는 소비자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다. 최근 중저가 수입 브랜드도 판매하면서 H&B 매장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었다.

올리브영 최근 4년 사이 해마다 20~40%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올리브영 매출은 2014년 5759억원에서 지난해 1조1140억원으로 48% 증가했다. 매장 수도 2014년 417개에서 올 6월 938개로 2배 이상 증가했다.

롯데하이마트는 올해 처음으로 매출 4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TVㆍ냉장고ㆍ세탁기ㆍ스마트폰 등을 판매하는 것을 넘어서 최근 전기차ㆍ조립식 완구ㆍ드론 등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하는 옴니채널 정책을 펼치면서 온라인 부문 매출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국내 가전양판점 최초로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열어 상품 입고와 분류ㆍ발송을 한꺼번에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하기도 했다

가구 시장의 카테고리 킬러인 이케아는 2015년 한국에 상륙한 지 1년만에 매출 3000억원이라는 성과를 냈다. 이케아는 책상이나 고가의 침대 등 덩치가 큰 제품보다는 생활용품과 소형 가구로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에선 생소했던 다양한 ‘홈퍼니싱’ 제품을 선보인 것도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이케아는 국내에서 광명점 한 곳에서만 작년에 360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올 10월 2호 고양점을 내면서 고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