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항 비상 이끈 김정훈 홍보마케팅팀장

지난 한해동안 평택항에서 수ㆍ출입한 자동차는 145만대. 평택항은 지난 2010년부터 지난해말까지 4년연속 ‘전국 자동차 수출입 물동량 증가율 1위 항만’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이에 인천항, 부산항 정도만 기억하던 세계가 평택항을 ‘한국의 제1항’으로 주목하기 시작했다. BMW, 닛산, 랜드로바 등 전세계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과 세계굴지의 물류회사가 평택항으로 구름처럼 몰려오고 있는 것이다. 평택항의 성장은 한마디로 ‘파죽지세’다.

이같은 평택항 비상을 이끈 주역으로는 단연 김정훈<사진> 경기평택항만공사 홍보마케팅팀장이 꼽힌다.

전세계 어디에서도 주목하지 않았던 평택항을 ‘국내 제 1항’으로 만든 그의 열정은 유대인 지침서 ‘탈무드’ 한권에서 시작됐다. 지금은 고인이 된 아버지가 초등학교 입학당시 선물한 탈무드는 그가 ‘벽’에 부딪힐 때마다 힘이 돼줬다. ‘한개의 촛불로 많은 촛불에 불을 붙여도 처음의 촛불 불빛은 약해지지 않는다’는 등의 탈무드 격언을 늘 가슴에 간직했다. 세계를 누빌때 그의 친구는 역시 탈무드였다.

공사에서 포트세일즈(Port-Sales), 항만운영기획 홍보, 국내외 기업 상대 홍보자료 준비 등 어느 것 하나 김 팀장의 손을 거치지 않는 것은 없다.

유창한 영어 실력을 보유한 그는 국내 기업은 물론 전세계를 돌며 평택항의 훌륭한 인프라와 장점을 알렸다. “이미 갖고 있는 인프라가 많았는데 홍보가 안됐어요. 다만 그냥 알리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잘 알려보자는 것이 목표였죠. 중국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을 가진 평택항의 경쟁력을 잘만 활용하면 인천항도 뛰어넘을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거든요.”

하지만 기업들을 상대로 포트세일즈를 하면서 문전박대와 외면도 뒤따랐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짧은 면담시간을 고려해 브리핑 자료를 모두 외웠고 날마다 거울을 보고 이미지 연습도 했다. 남다른 평택항 홍보전략이 절실하다고 판단, 3년여 동안 평택항과 다른 항만의 차이를 분석하고 공격적인 전략도 새롭게 짰다.

신규 물량 창출과 신시장 개척에 ‘올인’하고 있는 그는 “평택항 성장의 1등 공신 아니냐”는 질문에 “그저 뛰어난 경쟁력을 가진 평택항을 제대로 알리는 데 노력했을 뿐”이라며 손사래를 쳤다.

평택=박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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