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직고용 VS 합작사 고용…‘팽팽’ -기존 입장 되풀이 한 채 소득없이 마무리 -합작사 동의한 제빵기사 전체 70% 육박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파리바게뜨 제빵사 노조와 사측이 직접 고용 문제를 두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파리바게뜨와 한국노총·민주노총 등 양대노총 제빵기사 노조는 이날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 비공개 노사간담회를 개최했다. 지난달 20일 1차 간담회에 이은 두 번째 만남이다.

2시간 가량 이어진 자리에서 양측은 결국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기존 입장만 되풀이한 채 소득없이 마무리했다.

한국노총 관계자와 소속 제빵사 등 4명, 민주노총 관계자와 소속 제빵사 등 4명, 파리바게뜨 본사 관계자 4명이 간담회에 나섰다. 이번 사태의 당사자인 제빵사들이 간담회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20일 열린 첫 노사 간담회에는 양대 노조 대표만 참석하고 제빵사는 참석하지 않았다.

신환섭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 위원장은 간담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현재 제빵사들이 겪고 있는 여러 문제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신 위원장은 “사측은 합작법인 ‘해피파트너즈’와 근로계약을 체결하지 않고 있는 양대 노총 소속 제빵사 1000여명에 대해 직접 고용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라면서 “그렇다면 사측이 합리적인 안을 만들어와야 한다”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또 “해피파트너즈는 논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양대 노조는 불법 파견 당사자인 협력업체가 참여하는 해피파트너즈를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파리바게뜨 측의 입장도 강경하다. 파리바게뜨 한 관계자는 “3자 합작사 고용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며 “4500여명의 제빵기사가 3자 합작사로서의 고용에 동의했고 200여명(실질적 인원)에 불과한 노조(민주노총ㆍ한국노총)는 원칙적으로도 교섭 대상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노조가 이야기하는 ‘합리적 대안’ 이라는 것이 해피파트너즈”라며 “합리적 해결방법을 제시하는 데도 수용하지 않는 쪽은 노조 측”이라고 설명했다.

노사는 조만간 3차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현재 파리바게뜨가 직접 고용의 대안으로 추진중인 3자(본사·협력업체·가맹점주) 합작법인 해피파트너즈와 근로계약을 체결한 직원은 신입사원을 포함해 4500여명으로 집계됐다. 직접고용 시정지시 대상 제빵사 중 70% 이상이 해피파트너즈와 근로계약을 체결했으며, 대상자 중 근로계약을 체결하지 않은 제빵사는 1000여명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