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28조5898억, 코스피 6번째 2차전지사업 수혜주로 떠올라 전망치 밑돈 4분기 영업실적 관건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가장 눈부신 성장세를 보였던 LG화학이 올해 시가총액 30조원을 돌파할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화학의 시가총액은 약 28조5898억원으로, 코스피 종목 중 여섯 번째로 높다. LG화학 앞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현대차, POSCO, NAVER 등 단 5개 종목만 놓여 있다.

작년 1월만 해도 LG화학의 시총은 17조~19조원으로 전체 14위에 불과했다. 그러나 전기차 시장의 확대로 2차 전지사업 수혜주로 떠오르면서 시총도 1년 사이 10조원 넘게 불어났다.

LG화학은 KB금융, 삼성물산, 삼성생명, SK텔레콤, 아모레퍼시픽, 현대모비스 등 쟁쟁한 종목들을 제치고 ‘시총 톱10’에 진입하며 화학업종 ‘대장주’로 자리매김했다.

LG화학의 주가가 연일 고공행진을 하면서 시총도 작년 11월엔 처음으로 29조원대에 진입했다.

연내 30조원을 돌파할 지 여부에 관심이 쏠렸지만 주가가 40만~42만원의 박스권을 유지하면서 결국 벽을 넘지 못했다.

증권가는 LG화학의 높은 배터리 기술력에 비춰 여전히 업종 내에서 매력이 가장 높은 주로 꼽고 있다.

손지우 SK증권 연구원은 시총 규모와 압도적인 배터리 기술력, 실적 안정성 등을 감안해 업종 내 ‘톱픽(top pick)’ 의견을 유지했다.

LG화학의 목표주가도 기존 40만원에서 4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LG화학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8049억원으로, 2010~2011년 호황기에 기록했던 분기 8000억원 수준에 재차 도전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윤 연구원은 목표주가도 50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그러나 발표를 앞두고 있는 LG화학의 작년 4분기 영업실적은 당초 평균 전망치에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

윤 연구원은 LG화학의 4분기 영업이익을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보다 9% 밑도는 6321억원으로 전망했다.

그는 “석유화학부문은 유가상승에도 불구하고 비수기 진입에 따라 마진이 축소될 수 있다. 전사적으로는 환율 하락으로 일회성 비용이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 연구원도 화학업종의 비수기 진입과 미국 신규 물량에 대한 선제적 우려 등을 이유로 LG화학의 4분기 영업이익을 컨센서스보다 10.6% 낮은 6162억원으로 추정했다.

김현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