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석 없는 사무실, 보고 및 회의 간소화….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새해 유통업계는 경직된 근무 환경과 조직문화 개선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근무시간 단축ㆍ유연화와 마찬가지로 업무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혁신의 일환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올해부터 본사 전팀에 ‘자율좌석제’를 도입했다. 지정석 없이 출근 순서대로 원하는 자리에서 근무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직급에 관계없이 모든 직원이 동일한 집기가 갖춰진 좌석에서 일한다. 잠실 롯데월드타워 입주 직원들은 이미 지난해부터 ‘스마트오피스’에서 자유롭게 좌석을 정해 일해왔다.
롯데마트 글로벌교육팀의 한 대리는 “개인 자리가 없다보니 불필요한 물건들이 사라져 보다 정돈된 환경에서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됐다”며 “예전보다 개방된 환경에서 일하면서 업무 효율도도 높아진 것 같다”고 했다. 또 롯데마트는 지난해부터 월, 화요일을 제외한 날을 ‘현장 근무의 날’로 정해 현장 출근을 장려해왔다. 불필요한 회의와 관행적 업무 부담을 줄여 직원들이 각자 업무에 보다 집중하게 하기 위해서다.
신세계그룹 역시 올해부터 ‘주 35시간 근무제 도입’과 함께 업무문화 전반의 개선에 나섰다.
신세계백화점은 보고 시 서류 작성을 줄이고 구두ㆍ메모ㆍ유선 보고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신속한 내용 논의를 위해 양식을 갖춘 보고서보다 키워드 중심의 보고를 장려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관행적 회의를 최소화하는 취지에서 월요일 오전ㆍ금요일은 회의를 금지하고, 오후 5시 이후에는 회의실 전체를 소등하고 있다.
이마트는 보고는 10분 이내, 회의는 ‘111 원칙’을 지키기로 했다. 구두ㆍ메모 보고를 장려하고 보고서를 작성하더라도 1페이지를 넘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회의는 ‘1일 전 사전 공지, 1시간 내 종료, 1일 내 결과를 공유’한다는 원칙 하에 효율성에 중점을 뒀다.
일부 계열사는 업무 효율성을 위해 스마트워킹 환경 구축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전국 4곳(여주ㆍ파주ㆍ시흥ㆍ부산) 프리미엄 아울렛을 운영하는 신세계사이먼은 본사~점포 간 이동 시간을 절약하는 차원에서 화상회의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신세계면세점을 운영 중인 신세계디에프 역시 지방사업장과 원활한 소통을 위해 비대면 회의 시스템을 구축하고, 업무 무인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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