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규모 생산설비 올해 완공ㆍ상업생산 앞둬 - 다각화 위해 진행된 투자들도 본격 결실 맺을 듯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비정유부문’ 강화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서고 있는 정유업계의 ‘탈(脫) 정유’ 바람이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대규모 석유화학 제품 생산설비들이 올해 완공ㆍ상업생산을 앞두고 있고, 다각화를 위해 진행된 투자들 역시 올해 본격적으로 결실을 맺을 것으로 관측된다.
GS칼텍스의 경우 ‘바이오화학’에 주목, 지난해 말 바이오부탄올 시범공장에 대한 기계적 준공을 완료하고 올해 상반기에 시범운영에 돌입한다. 앞서 GS칼텍스는 지난 2016년 9월 여수공장 우순도 지역에서 바이오부탄올 시범공장 착공식을 진행했다. 시범공장은 연간 400톤의 바이오부탄올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원료는 국내 발생 폐목재 및 해외 바이오매가 사용된다.
GS칼텍스는 올해 시범운영을 통해 상업화 가능성을 진단, 향후 사업성 검토가 완료되면 바이오부탄올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시범 공장은 연구소 단계에서 나온 결과물이 실제 큰 생산공정에서 상업생산이 가능할 지 검토하는 시험단계”라며 “시범 운영을 통해 사업 진출 여부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S-OIL은 올해 ‘창사 이래 최대 프로젝트’로 불리는 잔사유 고도화 컴플렉스 및 올레핀 다운스트림 컴플렉스(RUC&ODC) 건설을 완료하고, 하반기에 상업생산에 돌입한다. 투자금액은 4조8000억원이다. RUC는 원유에서 가스 및 경질유 등을 추출한 후 남은 잔사유로 휘발유ㆍ프로필렌 등의 고부가가치 제품을 만드는 시설이다. ODC는 RUC에서 생산된 프로필렌을 원료로 폴리프로필렌과 산화프로필렌 등 화학제품을 생산한다.
S-OIL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아로마틱 계열에 국한됐던 비정유부문 포트폴리오를 올레핀 계열까지 확장, 화학부문의 역량을 강화겠다는 목표다.
오스만 알감디 CEO는 올해 시무식에서 “올해는 창사 이래 최대 신규 사업의 성공적 완공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키도 했다.
SK이노베이션은 ‘글로벌 종합 에너지 화학 기업’에 한걸음 더 다가서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화학 자회사 SK종합화학은 지난해 미국 최대 화학기업인 다우의 에틸렌 아크릴산 사업(EAA)을 인수한 데 이어 고부가 포장재 분야인 폴리염화비닐리덴(PVDC) 사업을 인수, ‘종합 패키징 화학 소재 전문 기업’으로서의 목표 달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현재 범용 위주 석유화학 포트폴리오의 한계를 극복하고 고부가 포장재 사업과 자동차용 소재(Automotive materials) 등을 통해 고부가 화학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 EAA, PVDC 사업을 안정적인 성장궤도에 진입시키고 고부가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보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차세대 성장동력 강화를 위한 추가 M&A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PVDC 사업 인수 당시 최형건 SK종합화학 사장은 “R&D, M&A, 합작 등 다양한 방안을 통해 핵심 소재와 기술력을 보유해 나가며 향후 해외 시장에서의 탑 플레이어로 성장하겠다”며 추가적인 M&A 및 합작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뒀다.
최근 NCC 진출설이 제기된 바 있는 현대오일뱅크의 경우 OCI와 합작해 설립한 현대OCI의 카본블랙 공장의 상업가동을 올 상반기 시작한다. 생산규모는 15만톤 규모로, 향후 카본블랙 생산량 5만톤 증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카본블랙은 석탄에서 나오는 콜타르ㆍ원유 정제 부산물인 슬러리오일 등을 원료로 하며, 타이어ㆍ고무 등의 강도를 높이는 배합재 원료로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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