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활성화ㆍ양도세 면제, 테슬라 요건 상장 등 호재가 장외시장 붙붙여 -불법거래ㆍ정보부족 등 해결 과제도 산적
[헤럴드경제=특별취재팀]이달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는 카페24는 K-OTC(Korea over-the-counterㆍ장외주식시장)에서 몸값을 높여 ‘점프업’하는 유망기업으로, K-OTC 기업들의 롤모델이다. 테슬라 요건을 최초로 적용받은 카페24는 K-OTC시장 출범부터 함께한 원년 멤버이기도 하다. 3년 넘게 K-OTC 시장에 몸담는 동안 이 회사 주가는 50배 가량 뛰어 10만원선에 육박하고 있다.
이같은 성공 사례가 눈길을 사로잡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최근 내놓은 코스닥 활성화 대책은 불에 기름을 부은 듯 K-OTC 시장을 활활 타오르게 하고 있다. 상장 요건을 완화함으로써 장외시장 거래 기업들의 코스닥 상장 가능성을 높인 때문이다. K-OTC의 올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지난해의 3배 수준인 30억원을 넘어섰고, 이 시장의 유망 기업 주가는 하루 멀다하고 치솟고 있다.
K-OTC는 비상장 기업의 주식 거래 기회를 부여함으로써 기술과 아이디어가 뛰어난 기업들이 충분한 운영자금을 확보하도록 하는 한편 투자자들이 목표한 투자자금을 회수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걸 목적으로 하고 있다. 거래부진으로 제 몫을 다하지 못하던 이 시장은 그러나 최근 거래가 터지면서 어느 정도 목적에 부합하는 시장으로 탈바꿈 중이다. 또 지난해 출범한 K-OTC PRO는 비상장 기업의 자금조달을 위한 ‘기관투자자들의 네트워크 장(場)’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올해 K-OTC는 중요한 변곡점을 맞게 됐다. 비상장주식의 양도소득세 면제를 뼈대로 하는 소득세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다. 이 법 개정을 계기로 대기업 계열사를 제외한 장외주식시장의 모든 거래종목은 양도세가 면제됐다. 세금 탈루가 용이하다는 점 때문에 사설 인터넷 주식거래 사이트로 기울었던 운동장이 비로소 평평하게 바로 잡힌 것이다. 다만 사설 사이트에 길들여져 있는 투자자들을 안전하고 투명한 제도권으로 끌어들여야 하는 과제는 여전하다. 코스피, 코스닥과 마찬가지로 한국증시의 고질병으로 지목되는 특정종목 쏠림현상도 해결해야 한다.
특히 투자자들이 참고할 만한 증권사의 K-OTC 기업 분석 리포트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이 문제도 조속히 해결할 필요가 있다. 금융당국과 금융투자협회는 리포트를 작성하는 증권사에게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방안을 계획 중이지만 현실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는 비판이 쏟아진다. 때문에 새로운 해결 방안을 찾아야 한다.
헤럴드경제는 K-OTC가 미래 유망기업의 진정한 성장사다리로서 역할하기를 소망한다. 이 같은 맥락에서 K-OTC의 가능성과 한계를 진단하는 기획기사를 5회에 걸쳐 연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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