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코스닥 지수가 지난 2016년 6월 이후 약 1년 반만에 4%가 넘는 하락폭을 기록했다. 미국발(發) 국채금리 급등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 심리 위축이 국내 증시로까지 이어져, 외국인 투자자뿐만 아니라 기관까지 등을 돌린 탓이다. 코스피 역시 장중 낙폭을 회복했음에도 불구, 2거래일 연속 1%대 하락률을 나타냈다.
5일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1.25포인트(4.59%) 내린 858.22에 장을 마쳤다. 4%가 넘는 하락폭은 브렉시트(Brexitㆍ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공포에 코스닥이 장중 한때 7% 이상 떨어지기도 했던 지난 2016년 6월 24일 이후 1년 반만이다. 하락 포인트 규모로는 지난 2007년 8월 16일(-77.85포인트) 이후 최대다.
전 거래일보다 2% 이상 하락 출발한 지수는 오전 한때 880선 위로 반등을 시도했으나, 이내 횡보세를 나타내더니 장 마감 한시간을 앞두고 가파른 하락 곡선을 그렸다.
이날 지수를 끌어내린 것은 홀로 2255억원어치 주식을 내다 판 외국인이었다. 외국인은 지난 29일 이후 6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기록 중이다. 이 기간동안의 순매도 규모는 1조 50억원에 달했다.
직전 2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나서며 지수하락을 방어했던 기관도 이날 231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다만 개인은 2568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일제히 폭락을 기록했다.
셀트리온(-5.11%), 셀트리온헬스케어(-5.75%), 셀트리온제약(-5.92%) 등 ‘셀트리온 3형제’가 모두 5%대 급락을 나타냈으며, 신라젠(-6.43%), 바이로메드(-14.73%), 메디톡스(-3.41%), 티슈진(Reg.S)(-4.22%) 등 제약ㆍ바이오 종목이 모두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제약ㆍ바이오 외 업종도 마찬가지였다. CJ E&M은 2.71% 내린 8만9900원에 장을 마치며 9만원선을 내줬다. 펄어비스(-10.16%) 역시 10%가 넘는 하락폭을 기록해 23만원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33.64포인트(1.33%) 내린 2491.75에 장을 마쳤다.
2480선 언저리에서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 내내 상향 곡선으르 그렸고, 오후 2시 30분께 2500선을 회 성공하는 듯했다. 그러나 이내 하락 전환해 2490선 초반에서 만족해야 했다.
이날 지수를 끌어내린 것은 홀로 4547억원어치 주식을 내다 판 외국인이었다. 외국인은 지난 30일 이후 5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 기간동안 순매도 규모는 1조9797억원에 달한다.
기관 역시 전 거래일 순매도 규모(2809억원)보다는 줄었으나, 여전히 396억원 수준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다만 개인은 4929억원어치 코스닥 주식을 사들이며 저가매수에 나섰다.
업종별로도 하락 업종이 대부분이었다.
4.9% 폭락한 의료정밀 업종을 비롯해 의약품(-3.70%), 서비스업(-3.18%), 섬유ㆍ의복(-2.73%), 운송장비(-2.67%) 등이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다만 은행(0.94%), 전기가스업(0.57%) 두 업종은 강보합권을 유지했다.
시총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내림세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전날보다 2.77% 하락한 7만200원에 장을 마쳤으며, 이밖에 현대차(-2.15%), 포스코(POSCO)(-0.52%), 네이버(NAVER)(-2.87%), 삼성바이오로직스(-3.18%), LG화학(-2.62%), 삼성생명(-0.39%) 등이 모두 하락 마감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0.46% 오른 239만600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는 241만6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장 초반 삼성전자는 외국인의 매도세에 약세를 기록했으나, 오후 들어 낙폭이 줄어들기 시작했다. 이재용 부회장의 집행유예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삼성물산(2.14%)도 삼성그룹주(株)로서 강세를 기록했으며, 이밖에 KB금융(1.96%), 상승마감에 성공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8.8원 오른 1088.5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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