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사령부, 블렉펜ㆍ블루펜 댓글 분석 -기무사, 2012년 대선ㆍ총선 댓글활동 정황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국방 사이버 댓글조사TF는 14일 과거 국방부 조사본부에서 사이버사령부 댓글 의혹 관련 수사본부장을 맡았던 김 모 육군대령을 구속기소했다.
김 대령은 지난 2013년부터 2014년까지 사이버사 댓글 의혹 수사본부장을 맡았지만 수사중인 헌병수사관에게 “왜 대선개입 수사를 하느냐”고 질책한 뒤 수사에서 배제시키고 헌병수사관들에게 허위진술을 받아오도록 지시하는 등 직권남용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대령은 또 사이버사의 일부 조직적 대선개입 댓글 활동을 확인하고도 수사결과 보도자료에 “조직적 대선개입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했다”고 허위사실을 작성해 허위공문서 작성 및 행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TF는 부실수사 의혹과 관련, 민간 검찰과 공조해 지속적으로 수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조사TF는 이와 함께 과거 사이버사가 이른바 ‘블랙펜’(BLACK PEN)이란 악플러 분석 업무를 한 것도 확인했다.
사이버사는 악플러에 대해서는 ‘블랙펜’ 또는 ‘레드펜’, 우익세력에 대해서는 ‘블루펜’으로 지칭해 분석하고 후속조치를 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TF에 따르면, 사이버사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 전후인 2011년 초부터 2013년 10월까지 종북ㆍ반정부ㆍ반군(軍) 세력을 색출한다는 목적으로 블랙펜 분석업무를 벌였다.
사이버사 블랙펜 분석팀은 포털 사이트에서 댓글을 검색한 뒤 북한 찬양지지는 ‘B1’, 대통령과 국가정책 비난은 ‘B2’, 군 비난은 ‘B3’로 구분해 아이디를 분석해 분석현황을 경찰청에 통보하고 기무부대에도 일부 공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TF는 아울러 기무사령부의 댓글 활동 의혹과 관련, 기무사가 광우병 사태 이후인 2008년 6월께부터 사이버 공간 관리업무를 개시해 2009년부터 사령부 보안처를 중심으로 예하부대 부대원을 지정하는 방식의 일명 ‘스파르타’를 운영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약 500여명의 기무부대원이 관여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들은 4대강 사업과 세종시 이전문제, 제주해군기지 사업, 용산참사, 동남권 신공항 건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천안함 폭침, 반값등록금 등 정치ㆍ사회적으로 민감한 이슈들과 관련해 댓글활동을 벌였다.
특히 2012년 19대 총선과 18대 대선 과정에서도 정치인에 대한 비난과 지지 댓글 활동을 펼친 정황도 일부 확인됐다.
기무사는 이밖에 2011년 말에는 청와대의 요청을 받고 민간 포털사이트와 트위터 등에서 정부정책을 비난하는 이른바 ‘극렬 아이디’ 1000여개를 수집해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무사는 일부 극렬 아이디에 대해서는 게시글 모니터링 및 스팸블락 등 적극 대응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TF는 “이번에 확인된 의혹에 대해 민간 검찰과 원활한 공조 하에 수사를 계속할 예정”이라며 “조사TF는 제기된 의혹에 대해 향후에도 엄정하게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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