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을 향한 감사의 편지를 읽으며 눈시울을 붉혔고, 팬들은 뜨거운 환호로 화답했다. 데뷔 2년 만에 약 5500석의 좌석을 가득 메웠으며, 황홀한 150분을 완성해냈다. 남성 아이돌 그룹 빅스(VIXX)의 이야기다.
빅스는 지난 18일 오후 8시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첫 단독 콘서트 '빅스 라이브 판타지아 <헥스 사인>(VIXX LIVE FANTASIA
특히 기존 활동 곡들을 단순 나열하는 공연 구성이 아닌, 빅스만의 콘셉트를 더욱 강화해 '판타지돌'이라는 타이틀을 제대로 입증한 공연이었다.
◆ 환상 퍼포먼스 "우리가 판타지돌"
빅스는 이날 '저주 인형' '하이드(Hyde)' '카오스(CHAOS)' '대답은 너니까' '어둠 속을 밝혀줘' '섬데이(Someday)' '러브 레터(Love Letter)' '오늘부터 내 여자' '대다나다 너' 등 앙코르 곡을 포함, 총 21곡을 열창하며 150분을 힘껏 달렸다.
곡을 묶어 스테이지마다 콘셉트를 정해 180도 변신, '판타지돌'로서의 면모를 고스란히 증명해 보였다.
오프닝부터 남달랐다.
빅스는 등장 전, 관객들의 호응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는 퍼포먼스로 공연장의 열기를 더욱 뜨겁게 했다. '저주 인형'으로 포문을 연 멤버들은 빅스만의 장점을 부각시키며 판타지적인 요소를 강조했다. '저주 인형'과 '하이드'로 이어지는 서막은 마치 한편의 짧은 뮤지컬을 보는 것만 같은 느낌을 자아냈다.
환상적인 첫 무대로 빅스는 판타지 세계로의 초대를 알렸다. '판타지돌'부터 '콘셉트돌' '아트돌'이라는 수식어롤 완벽하게 재현해낸 무대로 공연의 막을 올렸다.
◆ 주고받는 감동 이벤트 "우리는 '팬바보'"
빅스는 첫 번째 스테이지를 마친 뒤 첫 단독 콘서트를 여는 벅찬 소감을 밝혔다. 멤버들은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며 "기대해도 좋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팬들을 향한 감사의 인사 역시 잊지 않았다.
"팬들이 있기에 빅스가 있다"는 말을 몇 번이고 내뱉으며 지금 이 자리에 있게 해준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는 '러브 레터'의 무대 전 정점을 찍었다. 멤버들은 저마다 준비해온 편지를 읽으며 팬들에게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쏟아냈다.
빅스는 말을 제대로 잇지 못한 채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속내를 전해듣는 팬들 역시 뜨거운 눈물과 함성으로 화답했다.
빅스에 이어 팬들도 준비한 이벤트로 멤버들을 감동하게 했다.
'러브 레터'를 열창하던 중 팬들은 일제히 '빅스♥별빛(빅스 팬클럽)'이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어 보이며 빅스를 응원했다.
아울러 빅스는 밝고 경쾌한 댄스곡 '아픈데 좋아(UUUUU)'와 '오늘부터 내 여자' '락 유어 바디(Rock Ur Body)'에 이르기까지 메인 무대와 일자형 돌출 무대를 종횡무진하며 관객들과 소통했다.
◆ 유닛 변신 "뮤지션으로 도약"
다양한 퍼포먼스와 발라드 무대로 시선을 집중시키고, 가창력을 입증한 빅스는 또 하나, '유닛 무대'로 뮤지션으로서의 가능성도 시사했다.
레오와 켄은 '차가운 밤에'를 열창하며 빅스 무대에선 볼 수 없었던 다른 면모를 보여줬다. 아울러 라비와 혁 역시 '메모리(Memory)'로 힘 있는 퍼포먼스로 둘만의 완벽한 호흡을 뽐냈다.
끝으로 엔과 홍빈도 브리트니 스피어스 '톡식(Toxic)'에 맞춰 섹시한 무대를 연출했다.
특히 '차가운 밤에'는 레오가 작사, 작곡했으며 '메모리'는 라비의 작품이다. 무대 위 퍼포먼스로만 음악팬들의 이목을 끄는 아이돌 그룹이 아닌, 뮤지션으로서의 가능성도 제대로 입증하는 대목이다.
뜨거운 인기와 무한한 가능성을 동시에 입증하며 첫 단독 콘서트의 성공적인 포문을 연 빅스. 데뷔 2년 만에 이뤄낸 이들의 도약은 지금부터다.
빅스는 19일과 오는 20일 단독 콘서트를 이어갈 예정이며, 월드 투어의 시작으로 일본 도쿄와 오사카 공연도 확정지었다.
김하진 이슈팀기자 /hajin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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