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취임 이후 여성 인재들을 대거 핵심보직에 전진 배치해 눈길를 끈다. 거래소의 경직된 조직문화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거래소는 최근 역량있는 여성 인력들을 요직에 등용하는 인사를 적극 단행했다. 정 이사장이 ‘여성 인재 발굴’을 진두지휘한 결과다.
이로써 전체 여성 직원 중 부서장 비중은 이번 인사 발령 전까지 5.1%에서 발령 후 7.9%로 2.8%포인트나 개선됐다. 여성팀장 비중도 발령 전 4.5%에서 7%로 올라갔다.
거래소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능력있는 여성 인력들의 소외를 막고, 새로운 거래소 문화를 만들기 위한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인사는 검증된 여성 인재들을 적재적소에 발탁, 내부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채현주 전 홍보부장은 인사부장으로 배치됐다. 거래소 설립 이후 여성 인력이 인사부장으로 일한 전례가 없다. 그래서 이번 인사를 두고 62년만에 성역을 깬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채 부장은 거래소에서 그간 늘 ‘최초’라는 수식어가 따라 붙었다. 최초 팀장이었고 최초 부장이었다. 그는 공시, 상품개발, 채권, 시장마케팅, 홍보 등 핵심 부서를 두루 거쳤다.
황우경 전 시장정보팀장은 인덱스사업 부장으로 발탁됐다. 인덱스사업은 거래소의 핵심 수익사업 중 하나인 지수개발과 판매를 담당한다. 황 부장은 분쟁조정, 감리, 시장정보 등에서 잔뼈가 굵은 인재로 평가된다. 황 팀장의 승진으로 거래소 내 여성 부서장은 2명에서 3명으로 늘었다. 나머지 한 명은 지난 2016년부터 파생시장본부 내 일반상품시장부를 이끌고 있는 정미영 부장이다.
거래소는 여성인력 3명을 핵심부서 팀장으로 전진 배치 했다. 김은희 기업심사팀장, 윤재숙 상품관리팀장, 신민희 배출권시장 팀장 등이다. 황은선 국제협력팀장, 장정희 IT보안팀장, 송윤희 심리1팀장 등은 이미 발탁된 여성 인재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남성중심 문화가 유독 강했던 거래소가 바뀌고 있다”며 “조만간 여성임원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나래 기자/
ticktoc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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