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타워즈’ 시리즈에서 세계인들을 매료시킨 게 바로 제다이나 다스 베이더의 강력한 포스다.

특별한 에너지로 상대방을 들어올리거나 제압하고 위험을 인지하고 환영을 보는 능력에 팬들은 열광한다. 그런 힘은 영화에선 애초 타고난 이들에게 한정되는데, 그런 신비한 정신세계나 에너지에 관심을 갖고 연구하는 분야가 신지학(神智學)이다. 상상의 세계에선 자유롭게 구현되고 있지만 정통 학문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삐딱한 시선으로 보는 게 사실 이 분야다.

’생각은 어떻게 생겼을까‘(원제:Thought Forms)는 애니 베전트, 찰스 웹스터 리드비터, 두 신지학자가 1901년 영국 런던에서 출간한 책인데, 과학지식이 늘어나면서 오히려 오늘날 새롭게 읽힌다. 지난해엔 미국 출판전문잡지 ’퍼블리셔스 위클리‘의 리뷰 관계자들이 선정하는 ’2017년에 읽은 최고의 책‘ 리스트에 올랐을 정도다.

뇌의 구조를 들여다볼 수 있게 된 오늘날에도 생각의 영역은 여전히 미스터리다. 저자들은 바로 눈에 보이지 않는 이 생각을 그려낸다. 이 바탕에는 현대물리학의 이론이 자리잡고 있다. 바로 모든 물체는 진동하고 파동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저자들에 따르면, 명확한 생각은 반드시 두 가지 효과를 낳는데, 사방으로 퍼져 나가는 어떤 진동을 일으키고 유동적인 어떤 형태를 만들어낸다. 소리가 파동을 일으키듯이 정신체 역시 다양한 감정과 습관에 의해 저마다 특이한 진동률을 갖게 되며, 다른 이들과의 상호작용 속에서 상대방과 자신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따라서 어떤 생각을 하느냐에 따라 행과 불행이 달라질 수 있다. 가령 사랑하는 사람에게 품는 사랑과 보호의 생각은 상대방에게 가 닿아, 상대방 안에 보호의 힘으로 자리잡는 건 물론 그 자신 호의적인 힘이 강화된다는 것이다.

또 어떤 이에게 나쁜 생각을 품는다고 할 때 그 생각은 악의적인 의도와 함께 상대방에게 나쁜 생각과 감정을 일으키며, 다시 되돌아와 그 생각을 품었던 자신을 때린다는게 저자의 설명이다.

책은 신지학에서 쓰는 생소한 용어들이 나오지만 내용은 어렵지 않다.

최근 뇌과학과 신경과학, 심리학의 발달로 새롭게 알려진 연구성과들과 비슷한 데가 있기 때문에 공감하기 쉽다.

이윤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