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10년 만에 김병현이 미국프로야구 월드시리즈(WS) 우승 반지를 처음으로 낀 추억의 장소 체이스 필드에 깜짝 등장했다. 창단 20주년을 맞은 애리조나는 월드시리즈 우승멤버 중 특별히 김병현을 시구자로 초청, 트위터로 팬들과 질의응답도 나눴다. 이로 인해 오늘(3일) 오후 주요 포털 실검 1위에 당당히 랭크되기도 했다.

이날은 코리안 메이저리거 류현진(31·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김병현의 친정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상대로 올 정규리그 시즌 처음 등판하는 날이었다. 류현진의 선발 등판 경기 시구자로 초청받은 김병현은 후배 그를 응원하기 위해 모처럼 체이스 필드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현은 중계 방송 인터뷰에서 “류현진과 텔레파시가 통하는 사이다. 잘 던질 거라 믿는다”며 짙한 우정을 과시했다.

김병현은 지난 1999년 애리조나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데뷔, 2001년 애리조나의 월드시리즈 우승 멤버다. 그의 활약을 두고 여러 해석도 나오고 있지만 김병현이 애리조나 우승의 발판을 놓았다는 분석에는 이견이 없다.

이에 애리조나 구단은 김병현의 체이스 필드 등장 소식을 트위터를 통해 팬들에게 알리고 즉석 질의 코너를 운영했다.

애리조나 방문이 얼마만이냐는 질문에 그는 “10년도 넘은 것 같다. 그동안 여유가 없어서 못왔었는데 이렇게 오니까 너무 좋다”라고 답했다.

김병현은 “선발 투수로 메이저리그를 시작하고 싶었지만, 팀의 결정을 존중해 구원 투수로 최선을 다했다”면서 그러나 “구원 투수로 너무 많은 경기에 등판해 녹초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현역활동에 대한 아쉬움을 내비치기도 했다.

김병현은 트위터 채팅이 끝난 뒤 우리말로 “안녕하세요. 좋은 질문 많이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많이 사랑해주길 바랍니다”라며 끝인사를 남겼다.

현재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초밥집을 운영하고 있는 김병현은 “한 번 와서 드셔봐라. 굉장히 맛있다”며 식당 마케팅에도 나서 눈길을 끌었다.

한편 김병현은 2003년까지 애리조나에서 뛰고 그해 보스턴 레드삭스로 이적했다. 2004년 보스턴이 86년 만에 월드시리즈를 제패하면서 김병현은 역대 한국인 빅리거 중 유일하게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2개 끼었다. 이후 콜로라도 로키스, 마이애미 말린스 등을 거쳐 2007년 빅리그에서 은퇴했다.

이후 김병현은 일본프로야구 라쿠텐 골든 이글스를 거쳐 2012년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에 입단했으며 지난 2014년 고향팀 KIA 타이거즈로 옮겨 2015년 마지막으로 1군에서 활약했다.

김병현은 지난해 겨울 도미니카공화국 윈터리그에서 히간테스 델 시바오 소속으로 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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