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주 이사장 관련 작업 진행 지시…재발방지책 마련

[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최순실 국정농단사태의 와중에 국민연금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찬성한 데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하기로 했다. 공단은 수천억원의 손해를 예상하고도 삼성합병에 찬성해 국민의 불신이 대단히 커졌지만, 이와 관련해 지금까지 아무런 가시적인 조치도 취한 적이 없다.

9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김 이사장이 과거의 잘못된 관행을 혁신하고 국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국민연금이 삼성합병에 찬성해 결과적으로 국민의 불신을 자초한 일을 반성, 사과하기로 하고 관련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로 최근 국민연금공단은 지난 2015년 7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찬성해 결과적으로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한 경위가 무엇인지 내부 감사에 착수했다. 당시 삼성물산의 지분 11%가량을 보유한 최대주주였던 국민연금은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의결권행사전문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독자적으로 ‘결단’을 내려 논란을 빚었다.

특검 수사결과, 당시 청와대와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홍완선 전 기금운용본부장을 통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과 관련해 의결권행사전문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기금운용본부 내부투자위원회에서 자체적으로 찬성 의사결정을 내리도록 압력을 가한 것으로 드러난 바 있다. 국민연금이 최소 1388억원의 손해를 예상하고도 찬성표를 던진 이 합병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합병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문 전 장관과 투자위원들에게 합병 찬성을 지시한 홍완선 당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은 이로인해 징역 2년6개월을 선고받았다.

국민연금공단은 이르면 5월께 나올 자체 감사결과를 바탕으로 더는 유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내부 장치를 마련하고 대국민 사과로 국민불신을 씻어내는 데 진력을 다할 방침이다. 김 이사장은 지난해 11월 취임후 이사장 직속으로 ‘미래혁신기획단’를 가동하는 등 조직 개혁과 혁신작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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