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거리 노선 개선…저비용항공(LCC)주 주목해야 -제주항공ㆍ진에어 등 국제선 공급증가 뚜렷 -올해 징검다리 연휴 많아 근거리 여행수요 확대전망도 [헤럴드경제=윤호 기자]한한령 해소에 올림픽 이연수요(평창올림픽 때문에 여행을 미뤘던 사람들이 올림픽 종료 후 여행에 나서는 현상)가 겹치면서 지난달 인천공항 국제수송 여객수가 크게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을 비롯한 단거리 노선의 개선이 눈에 띄는 만큼 치열한 저비용 항공(LCC) 시장에서 점유율 상위를 달리고 있는 제주항공과 진에어, 티웨이항공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인천공항의 지난달 국제수송 여객수는 전년 동기 대비 16.2% 증가했다. 이는 올림픽 이연수요가 있었던 것은 물론, 중국 노선 수송객수가 11.4% 늘어난 덕분이다.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의 방한 이전부터 한한령 해소 움직임이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중국은 물론 동남아와 일본 등 기타 단거리 노선도 승객이 24.1%, 22.6% 증가하는 등 개선세가 뚜렷함에 따라 저비용 항공사의 수혜를 점치고 있다. 지난달 국내 저비용 항공사의 국제노선 수송객수는 전년 동기 대비 33.1%나 증가했다.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제주항공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6% 증가한 2993억원, 영업이익은 56.2% 늘어난 425억원을 기록해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항공 국내선 공급의 경우 제주공항의 슬롯(시간당 항공기 이착륙 횟수) 부족으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었지만 국제선 공급이 22%나 늘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필수비용을 최소로 하고 대부분의 승객서비스를 유료로 한 전략이 주효해 부가매출은 1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유가에 따른 유류비 증가는 단가 상승(3%)으로 만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류제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유가상승에도 국제선 탑승률(91.2%) 등 효율성 개선과 유류할증료 부과에 따른 이익방어로 주가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KTB투자증권에 따르면 진에어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9% 증가한 2860억원, 영업이익은 27.4% 늘어난 43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진에어의 경우 국내여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할 것으로 보이나, 회사의 ‘국내선 공급축소ㆍ국제선 공급확대’ 전략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평이다. 국제여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한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진에어가 올해 첫 취항한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 노선 탑승률이 이미 80%를 넘어섰으며, 비교적 장거리인 하와이 노선 탑승률도 90%에 육박하고 있다”면서 “경쟁 LCC들이 중장거리 진출에 나서고 있다는 점은 진에어의 전략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말했다.
티웨이항공을 품고 있는 예림당도 수혜가 예상된다. 예림당이 보유하고 있는 티웨이항공에 대한 직접 지분은 11.9%이지만, 지분 54.6%를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 티웨이홀딩스가 티웨이항공의 지분 81.0%를 갖고 있다. 예림당의 지난해 매출 가운데 90.9%, 영업이익 가운데 98.9%가 티웨이항공에서 발생했다.
티웨이항공은 올해 추가 항공기 도입으로 외형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총 5대의 항공기를 추가 도입하고 1대를 반납해 작년말 19대에서 약 21% 증가하는 수준이다. 티웨이항공은 지난달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 상장 예비심사신청서를 접수했으며, 연말께 상장이 예상되고 있다.
강동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에는 작년 추석같은 ‘황금연휴’는 없는 반면, 연차를 하루 이틀 활용해 4~5일 연휴를 즐길 수 있는 징검다리 연휴가 많다”면서 “미국ㆍ유럽 등 장거리 해외여행을 대부분 6일 이상으로 계획하는 것으로 고려하면 근거리 해외노선 수요확대에 따른 LCC항공사의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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