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충청권 시작으로 2주간 경선 일정 돌입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더불어민주당 지방선거 경선의 예비후보 간 내부경쟁이 치열하다.
오는 11일 충청권을 시작으로 2주간의 전국 경선 일정을 잡고 있는 민주당은 당초 ‘조용한 선거’에서 결선투표제 도입 등 ‘치열한 경선’으로 기조를 바꾸면서 현재 지지율 1위 후보를 향한 후발주자들의 공동전선 형성이 가시화되고 있다. 후보들간 정책은 물론 도덕성 검증 등 ‘본선 경쟁력’을 서로 자신하며 경쟁 구도를 심화하고 있다.
서울시장에는 3선에 도전하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박영선ㆍ우상호 의원 간 신경전이 뜨겁다. 연일 정책과 공약을 발표하고 있는 두 의원은 최악의 미세먼지로 시민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며 서울시의 미세먼지 대책이 미흡하다며 공세를 취하는 등 무대응 전략을 보이는 박 시장에 공세를 펼치고 있다.
박영선 의원은 “박 시장이 7년간 시정을 펼치면서 중반부터는 너무 현안에 미온적으로 대처해 피로감과 또 ‘4년을 하느냐’는 회의감이 있다”면서 “너무 탁상행정 하는 것 아닌가 싶다”고 비판했다. 우상호 의원도 “박 시장은 지지율이 높지만 3선 반대여론도 높다”며 “바람이 불고 바닥이 요동치면서 이번주중에 2위권으로 올라가고, 결선투표로 가면 승산이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수도권 선거의 또 다른 축인 경기지사 선거에서도 민주당 경선에 나선 이재명 전 성남시장과 이 시장을 추격하는 전해철 의원, 양기대 전 광명시장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놓고 법정 다툼까지 불사하고 있다. 전 의원은 이른바 ‘혜경궁 김씨’ 논란을 일으킨 SNS 이용자를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다. 해당 SNS 계정에는 지난 대선 경선부터 최근까지 문재인 대통령 부부는 물론 전 의원에 대한 비방 글이 담겼다.
양 전 시장도 “이재명 후보는 자신과 아내의 명예는 물론 고 노무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의 명예 회복을 위해서라도 이 계정의 소유자가 누구인지 밝혀지도록 즉각 고발해야 한다”고 전 의원과 공동보조를 취했다.
이번 선거에서 ‘경선이 곧 본선’으로 평가받고 있는 광주ㆍ전남도 경선을 앞두고 후보들간의 공방이 끊이지 않고 있다.
광주에서는 지지율 1위를 보이고 있는 이용섭 전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을 견제하기 위한 십자포화가 쏟아지면서 이 후보를 둘러싸고 제기되고 있는 당원명부 불법 유출 의혹에 대한 고발장이 접수되면서 경찰 수사까지 이뤄지고 있다.
전남지사에서는 압도적인 선두가 없는 상황에서 후보들간 신경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김영록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신정훈 전 의원, 장만채 전 전남교육감이 상대 후보의 흠결을 주장하며 경선 투표 전 지지세를 결집하고 있다.
당내 경선인 만큼 이전투구식의 네거티브 방식은 어려운 상황이지만, 경쟁자를 압박하고 표심을 얻기 위해서 다른 후보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는 것은 후발주자들의 주효한 수단이다.
경선에서 일반여론조사 50%에 권리당원 50%를 반영하는 본선 후보 결정 방식에 따라 일반 유권자의 관심을 높여 개인의 인지도를 높이는 한편, 당내 지지기반을 확보함으로써 뒤지고 있는 지지율을 만회하기 위해 후발주자들의 마이크는 더욱 볼륨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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