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가, 통신 3사 일제히 매도
-4G 요금까지 공개 압박…투심 ‘흔들’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국내 이동통신 3사의 주가가 13일 일제히 급락하며 나란히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전날 2.18% 하락해 22만4000원까지 추락하며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기관투자가가 약 470억원 어치를 팔아치운 것이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6일부터 6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가며 지분을 끌어올리고 있다.
KT 역시 이날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로 2.91% 하락하며 신저가(2만6700원)를 찍었다.
타격이 컸던 건 LG유플러스였다. 기관의 매도량(119만주)이 집중된 LG유플러스는 4.42% 급락하며 1만1900원까지 떨어졌다. 주가가 1만1000원대로 내려온 건 작년 2월 2일(1만1150원) 이후 14개월 만이다.
통신주의 동반 하락은 12일 대법원이 통신요금 원가산정 자료를 공개해야한다고 확정 판결을 내린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로써 이동통신사들은 그동안 잠재적 리스크로 언급됐던 요금인하 압박에 직면하게 됐다.
통신사들은 대법원 판결로 2G와 3G 서비스 요금 원가산정 근거자료를 공개해야 한다. 참여연대가 LTE(4세대 이동통신 기술) 통신요금 원가도 공개를 요구하고 있어 악재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는 이번 대법원의 판결이 통신주에 대한 투자심리에 부정적일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시민단체가 통신요금과 원가 자료를 토대로 요금인하를 요구하면 사회적 여론은 통신업체에 우호적이지 않을 것”이라며 “원가 공개 범위가 2G와 3G에서 4G로 확대되면 영향이 커질 것이다”고 전망했다.
신은정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방선거까지 투자 심리는 부정적일 것”이라며 “향후 매년 원가가 공개된다면 통신사의 수익 성장성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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