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인문, 재태크 서적 등 판매량 증가세
-동영상 학습 용도 태블릿PC 매출 69% ↑
-백화점 문화센터도 북적…봄학기 조기마감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퇴근 후 저녁시간을 어떻게 활용할까 고민하다가 지난달부터 정보보안기사 자격증 준비를 시작했어요. 직무 관련성도 있으니 공부해두면 도움이 될 것 같아요.”(IT 서비스사 재직 A씨)
“주 2회 중국어 공부를 시작한지 6개월쯤 됐어요. 실력이 쌓여가는 게 느껴지니 뿌듯해요.”(엔터테인먼트사 재직 B씨)
‘워라밸’ 열풍이 휴식과 재충전을 필요로 하는 직장인은 물론, 자기계발에 목마른 이들에게도 만족감을 주고 있다. 최근 들어 각종 스포츠와 취미 활동을 즐기려는 수요는 물론, 저녁시간을 활용해 관심사 학습에 나서는 직장인들도 늘고 있다.
14일 G마켓이 자기계발 관련 상품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지난 1분기(1~3월) 경영ㆍ인문 해외원서 카테고리 판매량은 전년보다 91%나 증가했다. 투자ㆍ재테크 관련 서적이 55%로 뒤를 이었고, 독일어(27%), 일본어(23%) 등 외국어 서적 판매량도 늘었다. 수험서ㆍ자격증 서적 판매량도 15%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G마켓 관계자는 “여가시간을 활용해 자기계발 도서를 읽는 등 삶의 만족도를 높이려는 이들이 많다”며 “워라밸을 강조하는 사회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여가생활에도 아낌없는 투자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온라인몰에선 태블릿PC 판매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지난해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저가 제품 판매량이 늘면서, 학습 목적의 구매가 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가격비교 사이트 ‘에누리 가격비교’에서 올해 1~2월 태블릿PC 판매량은 작년 동기보다 약 48% 증가했다. 매출도 69% 상승했다. 3월 매출도 전년 동월보다 85% 증가하며 큰 폭으로 성장했다.
1~2월 연령대별 매출 비중은 30대가 42.5%, 20대가 30%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 가운데 패드형 제품이 2월 한달 매출의 91.4%를 차지했다. 패드형 카테고리에선 저가 상품 인기가 높았다. 지난해 2월에는 30만원대 상품이 41%를 차지한 반면, 올해 2월에는 10만~20만원대가 38%를 차지해 작년 동기보다 10% 넘게 성장했다.
에누리 가격비교 담당자는 “판매량 기준으로 올 2월 상위 5개 제품도 신규 모델보다는 기존 구모델이었던 만큼, 새로운 기능보다는 동영상 재생 등 기본적 용도를 위한 구매가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백화점 문화센터도 북적이고 있다. 각 백화점의 2018년 봄학기 강좌 대부분이 일찌감치 마감됐다. 롯데백화점은 3월 시작된 본점 봄학기 시즌 내 저녁시간 강좌를 작년보다 150% 가량 늘렸다. 현대백화점이 지난달 전국 15개 점포 문화센터의 봄학기 강좌 신청 고객을 분석한 결과, 20~30대 직장인 비중이 26.1%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봄학기 12.7%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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