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판매액 전년동월비 7.0% 증가 생산지표 2년 1개월만에 가장 낮아

소비지표가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내수시장 회복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전산업생산은 두달 연속 뒷걸음질인데다 경기회복의 마중물이 될 투자지표까지 하락세로 돌아서 3%대 경제성장에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소매판매액지수는 전년동월대비 7.0%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5.3% 증가이후 5개월 연속 증가세이며, 증가율로는 2016년 6월 8.8%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소비주체들이 지갑을 열고 내수회복을 견조하게 견인하고 있다는 의미다.

특히 소비 증가는 자동차ㆍ휴대폰 신제품 출시 효과와 함께 화장품ㆍ의복 등 환절기 계절상품 판매 호조 등의 영향이 컸다. 통신기기의 경우 전달에 비해 10.8% 판매가 늘었고, 화장품과 의복은 각각 13.0%, 5.9%씩 증가했다.

소매판매액(경상금액)은 39조4675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7.9% 증가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갈등 해소에 따라 중국 관광객들의 한국 방문이 재개되며 면세점의 소매판매액이 57.8%로 급증했다. 무점포소매(15.9%), 편의점(15.2%), 백화점(7.5%) 등의 판매액이 고르게 증가한 점도 고무적이다. 본격적인 행락철에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이같은 소비증가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생산지표가 고전을 면치못하고 있는 점은 우리 경제에 불안요소로 꼽힌다. 전산업 생산이 2년 1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곤두박질쳤다. 제조업 가동률은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으로 떨어졌고 설비투자도 5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광공업 생산의 경우 반도체가 1.2%로 선방했을 뿐, 자동차(-3.7%), 기계장비(-4.3%) 등이 줄줄이 감소하며 전달보다 2.5% 뒷걸음질쳤다.

생산동력이 떨어지고 있는 점도 문제다. 제조업평균가동률은 전달보다 1.8%포인트 하락한 70.3%로, 2016년 3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또한 글로벌 금융위기로 한국 경제가 시름하던 2009년 3월(69.9%) 이후 9년 사이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제조업 재고는 자동차ㆍ기계장비 등에서 감소했지만, 반도체ㆍ1차금속 등이 늘어 전월대비 1.2% 증가했다.

유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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