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조현민 전무의 ‘물컵 갑질’ 사건 이후 대한항공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커진데에는 조현아 부사장의 탓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당초 대한항공측은 조현민 전무를 즉시 퇴진 시키고 최대한 빨리 대국민사과를 하려고 했다. 그러나 조 전무의 언니인 조현아 부사장이 방향을 틀었다고 30일 MBC가 보도했다.

“소용없다”며 조현민 사과 막아…결국 조현아가 일 키웠다

복수의 대한항공 관계자는 “조 부사장은 자신이 ‘땅콩 회항’ 때 퇴진하고 사과해 봤지만 무슨 소용이 있었느냐며, 사과 대신 변호사를 통해 대응하도록 했다”고 증언했다.

이에 조 전무가 급거 귀국한 뒤에도 미뤄지던 사과는 일이 터진 지 열하루가 지난, 지난 23일에야 이뤄졌다.

이런 사이에 고객은 물론 직원들의 분노는 오히려 더 커졌고 그 사이 대한항공 관련 갑질 논란은 탈세, 의전, 황제경영 논란으로 번졌다.

현재 국토부, 공정위 등 거의 모든 기관이 대한항공을 조사하고 있다.

또한 김영문 관세청장은 “조 회장 일가의 탈세 논란은 특히 부인 이명희 이사장과 조현아, 조현민 세 모녀에 집중되고 있다”며 성역 없이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결국 조 전 부사장이 동생은 물론이고 자신과 어머니 아버지까지 소환조사를 받게 만들었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