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상승→20% 급락→20% 급등→9% 하락 -특정 外人 지점의 ‘팔자’ 주문, 카페24 3거래일 거래량의 10% 초과 -“소수지점ㆍ계좌 집중 지속된다면 대응책 마련…현재로선 문제없어”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테슬라 요건 상장 1호 기업인 카페24의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지난달 20일 이후 4거래일 동안 20% 급락한 데 이어 직후 4거래일 연속 올라 낙폭을 만회하더니, 전날 하루만에 다시 9% 넘게 떨어져 투자자들을 혼란으로 밀어 넣었다. 특히 이같은 주가 흐름을 특정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돼 투자자 주의가 요구된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카페24는 코스닥 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9.5% 하락한 13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2월 8일 카페24가 증시에 상장한 이후 최대 낙폭이다. 이날 투자자들이 받은 주가 급락의 충격은 직전 4거래일 연속 카페24의 주가가 가파른 오름세를 탄 탓에 더 크게 다가왔다. 지난달 26일 이후 이달 2일까지 카페24 주가는 무려 20.7% 급등했다. 그러나 이 역시 당시에는 반전으로 여겨졌다. 20%가 넘는 급등세가 시작되기 이전 4거래일동안 이 회사의 주가는 20% 넘게 내리막을 탔기 때문이다.
눈여겨볼만한 점은 카페24의 ‘롤러코스터 주가’를 외국인이 주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외국인이 상장 초일 이후 최대 순매도를 기록했던 지난달 20일 이후 카페24 주가는 내리막을 타기 시작했고, 같은기간 외국인은 매도 우위로 일관했다. 그러다 외국인이 순매도 규모를 줄인 같은달 26일 이후부터 카페24 주가는 다시 오르기 시작했고, 이튿날부터 매수 규모로 키운 외국인이 급등을 주도했다. 특히 이 중 지난달 30일과 이달 2일에는 외국인이 코스닥 시장에서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이 카페24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외국인의 매수ㆍ매도 방향성이 카페24 주가를 좌지우지 하고 있는 셈이다.
결국 지난 2일 카페24는 소수지점ㆍ소수계좌 거래집중에 따라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3일간 특정지점의 매수 관여율(특정 지점 매수량이 전체 거래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 이상을 차지하거나 상위 5개 지점의 관여율이 40% 이상인 경우 소수지점 거래집중에 따라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다. 이밖에 ▷최근 3일간 상위 10개 계좌의 매수 관여율이 40% 이상 ▷당일 종가가 3일 전 종가보다 15% 이상 상승 ▷최근 3일간의 일평균거래량 3만주 이상 등의 요건을 함께 충족할 경우 소수지점ㆍ소수계좌 거래집중에 따른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된다. 특정 지점ㆍ계좌의 매입이 집중됐던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2일까지 3거래일동안 카페24의 주가는 16.8% 급등했다.
소수지점ㆍ소수계좌 거래집중에 따른 투자주의종목 지정은 특정 주체의 시세조작 위험성을 사전에 경고하기 위한 것으로, 통상 시가총액 규모가 작고 유통물량이 적은 기업들이 주로 지정된다. 실제 최근 1년 해당 사유로 지정된 종목은 총 70개 종목으로, 이 중 25개 종목이 시가총액 1000위권 밖에 있다. 반면 시총 순위 100위 안에 드는 종목은 콜마비앤에이치와 카페24 두 종목뿐이다. 콜마비앤에이치 경우에도 카페24의 경우처럼 외국인의 매매 관여도가 높았지만, 특정기간 전체 거래량 중 1개 지점의 매수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콜마비앤에이치(6.8%)보다 카페24(10.5%)가 더 높았다.
시장에서는 흔치 않은 사례에 의아함을 보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카페24의 시총 규모가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에 시장교란 행위가 개입되기는 힘들 것”이라면서도 “반대로 시총 규모가 큰데도 특정 주체의 매수세가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은 분명 점검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외인들이 카페24의 코스닥150 지수 편입에 앞서 서둘러 주식 비중을 높이려는 것이라는 긍정적 해석도 가능하겠으나, 숨겨진 악재나 호재가 없는지에 대한 투자자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주식 유통 측면에 특별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카페24 관계자는 “소수지점 및 계좌에 거래가 집중되는 상황이 앞으로도 지속된다면 회사 차원의 문제 진단과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겠으나, 현재로서는 특별한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기 힘들다”고 전했다.
한편 전날 카페24는 한국거래소로부터 코스닥 상장 이후 처음으로 공매도 과열종목에 지정됐다. 전날 전체 거래량 대비 공매도 거래량 비중이 20.7%까지 급등한 결과다. 이에 따라 4일 하루 동안 카페24의 공매도 거래는 금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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