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56)가 월남한 이후 처음으로 혈육을 만났다.
30일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태영호는 전날 수도권의 한 아파트에서 5촌 아저씨인 A 씨를 만났다. A 씨는 태영호 부친의 사촌으로 지난 세월 동안 잊지 않고 간직해왔던 가족 간에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2016년 8월 탈북한 태영호가 2년 가까운 시간이 지나서 혈육을 만나게 된 배경에는 최근 발간된 저서 ‘3층 서기실의 암호’ 덕분이었다.
매체에 따르면 A 씨가 최근 발간된 증언록을 읽고 태 전 공사가 5촌 친척이라는 사실을 확신했다고 한다.
80대가 된 A 씨는 한국전쟁 당시 남한으로 내려왔다. 그는 태영호 부친과의 추억과 친척들 이야기를 쏟아냈다. 두 사람은 서로가 아는 공통점을 발견할 때마다 감격했다.
태영호는 A 씨에게 “아버지께서 생전에 그토록 만나고 싶어 하셨던 분이었는데 기적처럼 남한에서 뵙게 됐다”며 “아직도 남과 북이 혈육으로 이어져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감격스러워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태영호의 가족은 월남한 A 씨 때문에 북한에서 불이익을 받았다. 매체에 따르면 북한 조선노동당은 1967년 5월 25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4기 15차 전원회의를 통해 전국적인 주민등록 조사사업을 실시할 것을 결정했고, 당국은 A 씨와 가족이 월남했다며 태영호 아버지를 핵심계층이 아닌 기본계층으로 격하시켰다. 이후 갖은 노력 끝에 북한의 고위층으로 올라갈 수 있었다.
sh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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