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하오란, 불성실공시 지속 거래소, 상장폐지 여부 논의 중 완리 상폐 등 1세대 기업 불안 IPO도 난항 예상…특단 대책 필요
국내 증시에 상장된 중국기업인 차이나하오란이 상장폐지 심사를 받으면서 ‘차이나포비아(중국 공포증)’가 재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차이나포비아 재발 방지를 위해 금융당국 차원에서 특단의 대책을 내놔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차이나하오란은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됐다. 차이나하오란은 자회사로부터 지난해 400만 달러 규모의 현금을 배당받아 발행했던 전환사채(CB)를 상환할 예정이라고 공시했으나, 최근 이를 상환했다며 현금 배당 수령 결정을 급작스럽게 철회했다.
문제는 이로 인해 거래소로부터 부과된 벌점이 15점을 넘어선 17점이 됐다는 것이다. 규정상 벌점이 15점을 넘어서면 상장폐지와 관련된 거래소 실질심사를 받게 된다. 이미 지난 3월 차오나하오란은 한차례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지정된 바 있다. 차이나하오란의 자회사인 ‘장인신하오폐지’의 폐지회수센터 영업이 지난해 중국 정부로부터 정지됐기 때문이다. ‘장인신하오폐지’의 영업정지는 차이나하오란 전체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주된 영업이다. 이 때문에, 자회사의 영업정지는 상장폐지 실질심사 사유가 된다는 게 거래소 측 설명이다. 차이나하오란은 또 다른 자회사인 ‘상치오신하오’가 지난해 영업정지됐다는 점을 지난달 늑장공시하기까지 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자회사의 영업정지에 이어 벌점이 15점을 넘어선 점까지 추가로 실질심사 사유가 된 상태”라며 “이와 관련된 기업심사위원회를 6월 중에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차이나하오란을 포함한 중국 1세대 기업(2007~2011년 상장)의 잇따른 상장폐지 때문에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지난 23일에는 또 다른 1세대 기업인 완리가 국내 증시에서 상장폐지됐다. 지난해 감사보고서가 ‘의견거절’을 받은 게 결정적 원인이다. 지난 2011년 6월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완리는 지난해에도 다른 외부감사인의 감사의견 거절을 받고 거래가 정지됐었다. 작년 12월 가까스로 거래가 재개됐지만 결국 퇴출된 것. 지난해에는 중국원양자원이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 폐지된 바 있다. 현재 국내 증시에 남아있는 중국기업은 총 13곳이다.
지난 2016년 상장한 2세대 기업(오가닉티코스메틱, GRT, 골든센츄리, 헝셩그룹, 로스웰, 크리스탈신소재)들은 ‘1세대’ 기업과의 차별성을 내세우지만, 얼어붙은 투자심리 때문에 이들의 연초 이후 평균 주가 하락률은 11%에 이르고 있다.
중국 기업의 국내 증시 기업공개(IPO)에도 난항이 예상된다. 지난 2016년에는 6개 중국기업이 국내 증시에 상장됐으나 중국원양자원의 부정회계가 부각된 지난해에는 컬러레이홀딩스 한 곳만 상장하는 데 그쳤다. 지난 14일에 골판지 제조업체인 그린페이퍼머티리얼홀딩스가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는데, 그린페이퍼가 코스닥 시장에 들어온다면, 컬러레이 이후 약 1년 만의 상장이다. 소시지를 제조하는 중국 육가공회사인 윙입푸드와 제약회사인 보닌자제약 등도 입성을 예고하고 있지만, 아직 상장 계획이 구체화되지 않았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국내 부가가치세와 비슷한 중국 간접세인 증치세 영수증을 지난해부터 거래소가 확인하고 있다”며 “중국 1세대 기업들이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는 이런 과도기가 지나는데 다소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잊을만하면 차이나포비아가 재연되고 있어 우려가 크다”며 “금융당국이 재발 방지를 위해 이제는 뭔가 특단의 대책을 내놔야 하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지헌 기자/
raw@heraldcorp.com
![4000만원 낼 세금을 1억 넘게 물다니…‘상속세 0원’이라도 꼭 신고해야 하는 이유 [이세상]](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news-p.v1.20260903.e72e37cbc9ac475abd6197c15b096a38_T1.png?type=h&h=240)
![앤트로픽 IPO는 시작일 뿐…AI 모델 ‘골라주는 시장’ 커진다 [서학개미 주식회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rcv.YNA.20260813.PRU20260813276001009_T1.jpg?type=h&h=240)
![“교과서 미래엔 AI가 있다”…‘AI 공장’된 미래엔 세종공장 [그 회사 어때?]](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2/news-p.v1.20260821.9213ff47283443e4aeec745e2b971c31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