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전날 대규모 유상증자설, 임상 실패설 등 악성 루머에 급락한 에이치엘비가 장 초반 급등세다.
30일 오전 9시 24분 현재 코스닥 시장에서 에이치엘비는 전날보다 8.02% 오른 12만7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직후에는 11.57% 오른 13만210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전날 에이치엘비는 15만1500원까지 주가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지만, 오후 악성 루머의 영향으로 15.37% 급락 마감한 바 있다.
이날 주가가 반전 흐름을 나타낸 것은 유상증자 및 최대주주 지분 매각설과 관련한 우려가 해소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날 장 마감 후 진양공 에이치엘비 회장은 “시장 마감을 앞두고 회사가 대응하지 못할 시간에 대규모 유상증자설, 대주주 지분매각설, 임상환자 사망설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유포됐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3자 배정 증자 외 대규모 유상증자는 반복되는 루머인 바 검토한 바 없고, 최대주주 지분을 매각한 사실이 없다”며 “임상환자 사망설도 회사에 대한 기초 지식조차도 없음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진 회장은 악성 루머에 대해 “회사의 신용을 하락시키고 나아가 시장을 교란한 행위임은 물론, 암환자를 위한 신약 개발이라는 대의를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는 연구진들의 땀과 의지를 농락하는 것으로서 부도덕하며 불법적이다”라고 말하며 금융감독원에 조사를 의뢰하고 감독 및 사법기관을 통해 엄정하게 대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전날 에이치엘비 루머 영향으로 바이오 업종이 전반적인 하락세를 탄 것이 이달 초 코스닥 급락 사태와 유사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인환 SK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5월 8일과 29일, 두 번의 바이오 업종 급락과 이에 따른 코스닥 급락에는 ‘루머’라는 공통점이 존재한다”며 “5월 8일에서 하루지난 날, 바이오 업종은 일제히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상승폭이 크지 않거나 보합 수준에 머물렀다”고 말했다.
한편 하 연구원은 “2015년 1~11월의 코스피 건강관리 지수와 2017년 7월~현재까지 코스닥 건강관리 지수는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두 기간의 주당순이익(EPS) 추정치 상관관계는 3월부터 엇갈리기 시작해 현재 역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2015년과 비교하면 지금 바이오 업종의 EPS 추정치가 급등해야할 시기이지만 이익 기대감이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며 “2015년과 달리 바이오 업종 주가에 대한 경계감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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