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선전화 우선 설치될 듯…15일 전 시설점검 - 2013년 당시 ‘인터넷ㆍ이동전화’ 제공 합의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남북이 개성공단 내에 공동연락사무소를 설치키로 하면서 본격적인 남북 교류협력의 물꼬가 트일지 관심이 쏠린다.
공동연락사무소를 계기로 개성공단 내 통신재개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4일 정부 안팎에 따르면, 남북이 지난 1일 고위급 회담에서 개설키로 합의한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는 기존 연락사무소와 마찬가지로 유선전화 통신망이 우선적으로 구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구체적으로 개성공단 내 어느 건물에 공동연락사무소가 들어설지 확정되지 않은 상태로, 우리측 사전 점검단이 오는 15일 이전에 방북할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구체적인 설치장소 등에 대한 협의나 시설점검이 이뤄지기 전이여서 어느 정도 수준의 통신망이 구축될지 아직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개성공단에는 남북간 광케이블 등 통신 인프라와 북한 당국으로부터 50년간 임차한 1만㎡ 규모의 통신국사 부지가 확보돼있다.
앞서 KT는 2005년 12월에 개성지사를 열어 남북간 700회선의 민간 통신망을 연결했고, 직원을 상주시켜 개성공단 내 입주기업들의 통신지원 업무도 수행했다.
KT 관계자는 “고위급회담 결과에 따라 통신인프라 관련 요청이 오면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미 KT는 최근 임원급으로 구성된 남북경협TF를 만들고 분과ㆍ조직장 인선을 마친 상태다. 남북 고위급회담에 따른 연락사무소 개소가 결정됨에 따라 빠르게 조직 세팅을 완료하고 대정부지원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당장은 공동연락소에 유선전화만 설치되더라도, 추후 비핵화에 진전이 있고 남북 경제협력이 가시화되면 휴대전화, 인터넷 통신 등의 통신망 구축ㆍ재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013년 남북은 ‘개성공단의 정상화를 위한 합의서’를 통해 ‘인터넷 통신과 이동전화 통신 보장’에 대한 조치를 취하기로 합의했고, 이와 관련한 실무적 문제들을 ‘개성공단 남북공동위원회’에서 협의키로 했었다.
남북은 이번 공동연락사무소 개소를 ‘4ㆍ27 판문점 선언’의 첫 사업으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개성공단에 연락사무소가 문을 열면 보다 신속한 남북 교류협력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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