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ㆍ오리온 등 주가 10% 이상 급등 -남북경협주 주춤해도 식료품주는 지속적 관심 -한한령 해제ㆍ가격 인상 등 호재도
[헤럴드경제=김나래 기자]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남북 경제협력 관련주가 주춤한 가운데 식료품주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급등락을 반복하는 철도, 시멘트 등 다른 남북 경협주와 비교했을 때 식료품주는 실적이나 업황 전망이 견조하기 때문이다.
특히 식료품주는 대표적인 경협주에도 불구하고 주가에는 크게 반영이 안돼 있어, 현 시점에서도 부담없이 투자할만 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8일 한국투자증권이 123여개로 구성한 남북경협주들의 주가 흐름을 분석한 결과, 코스피 대비 초과수익률이 100%포인트를 넘어섰다. 그러나 테마주의 속성상 남북경협이 구체화될수록 기대감만으로 급등한 종목들이 반락세로 돌아서고 있다.
무엇보다 남북경협주 가운데 최근 시장에서 다크호스로 떠오른 종목이 식료품주다. 식품 관련 기업의 창업주가 북한 출신인 오뚜기ㆍ오리온ㆍ샘표ㆍ풀무원 등에 대한 관심은 굉장히 높았다. 지난달 이후 오뚜기의 주가는 11.8%, 오리온은 17%나 올랐다. 오리온 창업주인 고 이양구 선대회장, 오뚜기를 창업한 고 함태호 명예회장, 샘표의 고 박규회 선대회장 등은 모두 함경남도 출신이다.
정훈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남북경협 관련주의 주가 급등을 단순히 테마주라고 치부하기보다 북한이라는 광대한 신시장의 출현을 반영한 시장 흐름으로 해석하는 것이 타당하다”며 “남북경협과 관련한 합리적 대안처로 식료품 관련주들이 부상할 여지가 크다”고 말했다.
실제로 1995~2016년 중에도 북한에 대한 지원 품목을 보면 분유, 밀가루 등 필수 식료품이 주류를 이뤘다. 우선 북미 정상회담 이후 UN(유엔) 제재 해제 이전까지는 남북경협에 앞서 정부와 민간차원의 무상지원이 검토될 가능성이 크고, 지원품목에서 식료품과 제약 및 의료용품이 반드시 포함될 것이란 판단이다.
무엇보다도 남북경협 가능성을 배제하더라도 식료품 관련주의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중국의 한한령 해제로 시장이 살아난 데다가 외식업체에 이어 가공식품업체의 가격인상이 진행되고 있다. 또 식료품 관련주 가운데서는 여전히 저평가를 받는 종목이 수두룩하다. 12개월 후행 PBR(주가순자산비율) 1배 이하에서 거래되는 종목은 남양유업(0.6배), 대한제당 (0.5배), 대한제분 (0.4배), 사조해표 (0.5배)등이다. 또 가공축수산업에선 동우팜투테이블 (0.6배), 사조오양 (0.8배)이 저평가된 종목으로 꼽힌다.
ticktoc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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