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최근 우리경제가 침체국면에 진입한 것인지 여부를 놓고 논란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일부지표의 조정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경기회복 흐름이 이어지는 모습”이라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정부는 향후 전망에 대해서도 “세계경제 개선과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투자심리 회복 등에 힘입어 회복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보면서 “고용상황이 미흡한 가운데 미국의 금리인상 등 대내외 위험요인이 상존해 있다”고 경계했다.
8일 기획재정부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을 통해 “최근 우리경제는 설비투자와 소비가 일부 조정을 받았으나 광공업 생산과 건설투자가 증가로 반전되면서 전반적인 회복흐름이 이어지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기재부는 지난 4월 전산업생산은 전월대 1.5% 증가하면서 전월의 감소세(-0.9%)에서 벗어났고, 이 가운데 광공업 생산은 반도체와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3월 -2.2%에서 4월엔 3.4%의 증가세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반면 서비스업 생산은 금융ㆍ보험과 운수ㆍ창고 등이 증가했으나 도소매업이 감소하면서 보합에 머물렀다.
소매판매는 가전제품 등 내구재 증가에도 불구하고 의복 등 준내구재가 감소하면서 3월 2.9% 증가에서 4월엔 -1.0%의 감소세로 전환됐다. 투자 측면에서는 기계류 투자가 증가했으나 운송장비가 줄면서 설비투자(-3.3%)가 2개월 연속 줄어든 반면, 건설투자의 경우 토목은 감소했으나 건축공사 실적이 늘면서 3월 -3.3%에서 4월엔 4.4%의 증가세를 기록하는 등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기재부가 각종 단체의 속보치를 집계한 주요 소비지표는 다소 엇갈리는 가운데 활력은 다소 떨어지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량은 올 2~3월 연속 마이너스에서 4월에 전년동월대비 1.9%의 증가세로 돌아선 데 이어 5월에도 증가(0.3%)했으나 그 폭은 현저히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핵심 내수지표인 백화점 매출액은 올 2월 이후 4개월째 증가세가 이어진 반면, 할인점 매출액은 4월(-2.0%)에 이어 5월(-3.0%)에도 줄어들며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는 등 엇갈렸다.
카드 국내승인액은 4월 14.1%의 높은 증가에 이어 5월에도 5.2% 증가하면서 비교적 견조한 상승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방한 중국인 관광객수는 올 3월(11.8%)에 증가세로 반전된 데 이어 증가폭이 4월 60.9%에서 5월엔 44.0%로 다소 둔화됐다.
이런 가운데 고용은 서비스업의 개선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큰폭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와 제조업의 고용 감소 등으로 4월에 전년동월대비 12만3000명 증가하면서 3개월 연속 10만명대 초반에 머물렀다. 청년실업률은 지난해 4월 11.2%에서 올 4월 10.7%로 0.5%포인트 하락했으나 절대수준은 여전히 높은 상태다. 실업자는 116만1000명으로 여전히 100만명을 웃돌았다.
기재부는 향후 전망에 대해 세계경제 개선과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등으로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고용상황 개선이 더디고 미국의 금리인상과 이로 인한 신흥국들의 불안 등 대내외 위험요인이 상존해 있다고 지적했다.
기재부는 향후 “대내외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경기회복세가 일자리ㆍ민생개선을 통해 체감될 수 있도록 추가경정예산을 신속히 집행하고 올해 경제정책 방향 및 청년일자리 대책 등 정책노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도 이날 혁신성장 관계장관회의 겸 경제장관회의에서 “빠른 시간 안에 우리 시장과 기업, 국민이 혁신성장의 가시적인 성과를 볼 수 있는 분위기를 조상해야 한다”며 “선택과 집중을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hj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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