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바일 생산업무 앱·모바일 자재관리 시스템 도입 - VR·IoT·빅데이터 활용, 조선소 프로세스 업그레이드 추진 - “국내 조선시장 ‘빅2’체제로 재편 바람직” [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앞으로 3년 더 대우조선해양을 이끌 정성립 사장이 ‘생산성’에 승부를 걸었다.
‘생산성이 낮은 회사는 존속할 수 없다’는 절박한 심정까지 내비쳤다. 정 사장은 2016년 CEO 직할로 가동한 ‘십야드(ShipYard) 4.0’ 프로그램에 더욱 강한 드라이브를 걸며 생산성 향상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지난달 말 대표이사에 재선임된 이후 11일 첫 기자간담회를 가진 정 사장은 “앞으로 제조업, 특히 조선업에서는 생산성이 관건”이라며 “생산성이 안정되지 않고 생산성이 낮은 회사는 존속을 못한다. 무엇보다 생산성 향상이 먼저 고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조선소에 적용하는 전담조직을 구성해 가공공장의 생산성을 향상하는 작업을 꾸준히 진행했다”며 “가공공장의 생산성 지표가 2015년 75%에서 현재 100%까지 올라왔다”고 덧붙였다.
정 사장은 생산성 향상을 위해 4차 산업혁명을 이끌고 있는 최신 ICT 기술을 조선소에 접목시키는 ‘십야드 4.0’을 꾸준히 추진해 왔다. ‘십야드 4.0’의 핵심 전략은 ▷데이터경영 기반 구축 ▷스마트 작업환경 조성 ▷일하는 방법 차별화 등으로 정리된다.
현재 ‘십야드 4.0’을 통해 조선소에 모바일 생산업무 앱이 도입된 상태다. 대우조선해양 직원들은 조선소 현장에서 스마트폰으로 도면, 자재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필요할 경우 스마트폰을 통해 생산설비의 검사 및 지원 요청이 가능하다. 이를 위해 대우조선해양은 DSME정보시스템과 3D정보를 기반으로 조선소 작업현장의 다양한 공정·생산정보를 휴대폰으로 활용할 수 있는 ‘3D모델 기반 협업시스템‘을 구축했다.
최근에는 밸브재 등 일부 자재를 대상으로 전자태그(RFID tag)와 스마트폰을 결합해 ‘모바일 자재관리’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아울러 경영정보 BI(Business Intelligence) 시스템을 도입해 조직 및 프로젝트 예산, 공정 상황 등을 공유해 현황 파악과 의사 결정 수준을 높이고 있다.
정 사장은 향후 VR(가상현실), IoT(사물인터넷), 빅데이터 기술을 접목시켜 ‘십야드 4.0’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한다는 계획이다.
VR 기술을 활용해 안전체험교육관을 설립하고, IoT 활용을 통해서는 중장비 예방보전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서는 조선업무 지식정보에 최적화된 검색엔진을 도입할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은 조선해양산업의 ‘인더스트리 4.0’을 의미하는 ‘십야드 4.0’을 통한 최상의 생산성 실현을 추구하고 있다”며 “사물인터넷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4차 산업혁명의 흐름에 맞춰 IT 시스템 구축을 기반으로 조선소의 프로세스 혁신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 사장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대우조선해양이 단일 조선소로 세계 최대의 수주 잔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는 100% 가동률을 보이고 있고 2019년 인도 기준으로 물량이 100% 차 있다”며 “2020년 3~4분기 물량까지 확보돼 있고, 올해 연말까지 수주 활동을 하면 2021년 상반기까지는 물량이 확보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정 사장은 국내 조선 시장이 궁극적으로 ‘빅2’ 체제로 재편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기존 입장을 다시 강조했다.
그는 “국내 3개사(社)의 조선 시황, 중국과의 경쟁, 대한민국의 산업진로 등을 고려할 때 빅2 체제로 가는 것이 산업적인 측면에서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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