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7차 52.5억 역대 최고가 구현대3차, 한양1차는 1억 이상 하락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서울 강남구 압구정 현대아파트 한 채가 올해 초보다 10억원 이상 오른 역대 최고가에 거래된 것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그러나 압구정 재건축 구역의 다른 거래건들을 살펴보면 가격이 하락한 경우도 있어 시장의 움직임을 단정지을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중순 압구정 현대 7차 76동 전용면적 245㎡ 물건(4층)이 실거래가 52억5000만원에 매매 거래됐다. 지난 1월 매매 거래된 같은 면적 물건(실거래가 40억원)에 비해 12억5000만원이 올랐다. 이는 기존에 압구정동에서 거래된 최고가(2016년 10월에 기록한 43억원)보다 10억원 정도 비싼 가격이다.
일각에서는 이 사례를 놓고 보유세 개편안이 예상보다 약해 매수심리가 살아난 것이라 분석한다. 대통령 직속 재정개혁특별위원회는 지난 22일 보유세 개편안의 일환으로 종합부동산세 증세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공정거래시장가액 비율 및 세율을 조정하는 시나리오가 제시됐는데, 시장의 예상보다 가볍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그러나 해당 거래는 보유세 개편안이 발표되기 이전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보유세 증세안이 약해 가격이 상승했다는 분석은 타당하지 않다.
또 압구정 재건축 지구에 속해 있는 다른 아파트들의 최근 거래는 오히려 가격이 하락하는 추세라는 점에서 한 건의 거래만 가지고 함부로 시장의 분위기를 단정지을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가령 압구정 구현대 3차 전용면적 109㎡(12층) 물건은 보유세 증세안이 발표된 이튿날(23일) 19.2억원에 거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20억원 이상에 거래됐는데 1억원 가량 떨어진 것이다. 또 최근에는 이보다 낮은 19억원에 매물이 나오기도 했다.
한양1차도 시세가 조정을 받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 아파트 전용면적 78㎡ 3층 매물은 이달 7일 18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달 8층 물건이 20억7000만원에 실거래됐을 때보다 1억8000만원 정도 떨어진 것이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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