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김효주 석패…박성현은 KPMG 승리 승률 0.333…朴 16홀 물가서 친 환상 로브샷 작년 US오픈 ‘범프앤런’ 기억으로 위기 극복 [헤럴드경제=함영훈ㆍ남화영 기자] 한국 낭자들이 올시즌 미국(LPGA) 무대에서 3개의 메이저 대회를 치르는 동안 모두 연장에 나갔다가 두 번 패퇴한 뒤, 마침내 ‘메이저 연장전 우승’을 일궈냈다. 2전3기.
박성현은 2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킬디어의 켐퍼레이크스 골프클럽(파72, 6742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세 번째 메이저 대회 KPMG위민스PGA챔피언십(총상금 365만 달러)에서 세계랭킹 1위 복귀를 노리는 유소연, 일본의 무서운 신예 하타오카를 연장 접전 끝에 제치고 우승했다.
연장전에 돌입한 세 선수 모두 올 시즌 우승경험이 있어, 세계 골프팬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연장 첫 번째 홀에서 유일하게 버디를 하지 못한 하타오카가 탈락했다. 두 번째홀에서 유소연의 4m 버디퍼트가 들어갈 듯 하다가 홀컵 앞에서 갑자기 왼쪽으로 빗나가는 사이, 박성현은 2.5m 버디 퍼트를 홀컵을 감아돌며 성공시키면서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올해 열린 18개의 대회에서 한국 선수는 6승을 달성했다. 시즌 세 개의 메이저 대회 모두 한국선수들이 연장전에 나갔지만, 그간 2패만 기록했다가 이번에 ‘메이저 대회 연장전’ 첫승을 낚았다.
ANA인스피레이션에서는 박인비(30)가 퍼닐라 린드베리(스웨덴)에게, US여자오픈에서는 김효주(23)가 아리야 쭈타누깐(태국)에게 지면서 모두 2위로 마쳤지만, 세 번째 메이저에서는 박성현이 우승컵을 들어올린 것이다.
승부처는 기상악화 예보로 잠시 중단된 뒤에 재개된 16번홀(파4 420야드)이었다. 박성현의 두 번째 샷이 그린 오른쪽 해저드 구역, 물과 거의 붙어 있는 러프에 떨어진 것이다. 박성현은 충분한 계산을 마친 뒤 풀에 약간 떠 있있던 볼을 로브샷으로 쳐, 핀 1m 이내에 붙이면서 파세이브에 성공했다.
박성현은 “경기 막판 작년 US오픈 우승때 (위기 극복 상황)를 생각한 것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US오픈때 경기막판 위기에서 ‘범프앤런’ 칩샷을 성공한 바 있다. 성공사례는 자신감과 부활-위기 극복 능력을 배양시킨다는 점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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