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는 압도, 승부차기서 홈팀 러시아에 무릎 데헤아 방패 뚫려…한국의 조현우 더욱 빛나 스페인, 월드컵서 홈팀에 4전 전패 승부차기 최약체 잉글랜드에 조차 패배 전력 ‘무주공산’ 돼가는 2018월드컵,새 주인공 주목 [헤럴드경제=함영훈기자] 2018 러시아 월드컵 축구대회 러시아-스페인 간 16강 경기는 2002 한국-일본 월드컵 한국-스페인 간 8강 경기를 보는 듯 했다.

스페인이 홈팀을 맞아 우세한 공격을 펼치고도 무승부를 기록한뒤 승부차기에서 패한 것이다. 스페인으로선 또다시 홈팀에 승부차기에서 무릎을 꿇는 순간이었다. 슈팅 수 15-4, 유효 슈팅 9-1, 공격 점유율 74%-26% 등 압도적인 수치는 숫자에 불과했다.

스페인(세계랭킹 10위)은 국제축구연맹(FIFA) 2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종료된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16강전 홈팀 러시아(세계랭킹 70위)와의 경기에서 연장까지 120분간 혈투를 1-1로 비긴뒤 승부차기끝에 3-4로 패했다.

승부차기에서 선축이었던 스페인은 두 번째 키커까지 모두 성공했지만, 세 번째 키커 코케, 다섯 번째 키커 이아고 아스파스의 슛이 골키퍼에 막히며 패배가 확정됐다.

한일 월드컵 당시 한국과의 승부차기에서 당시 신예 호아킨 산체스의 슛이 이운재 골키퍼에게 막히며 3-5 패배를 당했다. 한국은 황선홍, 박지성 등 1,2번 키커를 비롯해 다섯명이 모두 성공했다.

이로써 스페인은 승부차기에서 1승3패를 기록하게 됐다. 아일랜드를 상대로 이겼을 뿐, 벨기에, 대한민국, 러시아에 차례로 패한 것이다.

스페인은 1996년 유로 8강전에서 승부차기 최약체로 불리는 잉글랜드에게도 진적 있다. 잉글랜드의 승부차기 1승 6패중 유일한 승리를 스페인이 선물했다.

스페인은 개최국에 유독 약점을 보였다. 마치 우리가 한수 아래인 태국 원정에 가면 지기도 하고 비기기도 하듯 말이다.

1934년 월드컵 8강에서 개최국 이탈리아와 1-1로 비긴 뒤 재경기에서 0-1로 졌다. 1950년 월드컵에서는 4강 결승리그에서 만난 개최국 브라질에 1-6으로 완패했다.

메이저대회 기준으로 스페인은 월드컵에서 개최국에 4전 전패, 유로와 올림픽을 포함하면 9전 무승이다.

이로써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스페인은 8강 문턱을 밟아 보지 못하고 귀국하게 됐다.

한국에 진 독일을 비롯해, 아르헨티나, 스페인까지 탈락한 ‘무주공산’ 러시아월드컵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궁금해진다.

스페인 골키퍼 다비드 데헤아는 이날 승부차기 네 번 가운데 하나도 막지 못했고, 이번 대회 네 경기를 치르면서 상대 유효 슈팅 7개 가운데 6실점을 허용하는 등 ‘명수문장’답지 않았다.

‘팔공산의 데헤아’로 불리던 한국의 조현우가 더욱 빛나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