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 패닉장…전문가 시선 미중 무역전쟁에 직격탄 맞아 각종지표·거시변수 6일이 고비 美중간선거까지 장기화 우려도
강력한 지지선으로 여겨졌던 2300선이 허무하게 무너지면서 투자자들이 패닉 상태에 빠졌다. 종목 가릴것 없이 모든 주식이 하락하다보니 주식을 사기만 하면 손실을 보는 상황이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에 국내 증시가 그야말로 직격탄을 맞은 형국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극심한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단기적으로 2200선은 지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 하락세 진정 국내 증시 여전히 불안 = 전일 폭락장세를 연출했던 국내 증시는 3일 장초반 반등에 성공하면서 일단 하락세가 진정된 양상이다. 하지만 여전히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현재 코스피는 PBR(주가순자산비율) 0.99배 수준으로, 2001년 이후 평균 1.18배를 하회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PBR은 0.83배, 2011년 미국 신용등급 강등 위기 당시 PBR은 0.98배 였던 점을 감안하면 추가 하락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박희정 키움증권 센터장은 “시장의 추가 하락 가능성은 낮아 보이지만, 무역분쟁 힘겨루기가 정치적인 배경도 내포하고 있어 미국의 중간선거 전(11월)까지 변동성 장세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증시 전문가들은 오는 6일 예정된 미국과 중국의 1차적 쌍방관세 부과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근 증시 하락에 대해서도 이같은 대외불확실성 확대와 수급 불균형이 주가 조정으로 반영된 결과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삼성전자 잠정실적, 미국 고용지표들도 변수다.
서영호 KB증권 센터장은 “미ㆍ중 무역관세 부과가 시작되는 6일까지 시장은 요동을 칠 수 있다”며 “무역관세 부과 뿐만 아니라 같은 날 쏟아질 각종 지표들이 하반기 투자전략을 세우는 데 있어 가장 먼저 고려할 거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 역사적 밸류에이션, ’매도 자제ㆍ매수는 신중’= 시장 전문가들은 코스피 밸류에이션 매력은 높아졌지만 매수시기에 대해서는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경수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유럽이 통화정책 정상화(기준금리 인상)에 들어가면 지금의 달러 강세 흐름이 꺾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외국인 매도세가 진정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저점 매수를 고려할 때”라고 전망했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센터장은 “여전히 변동성이 큰 구간이지만 매도 실익은 크지 않다”면서 “역사적 저점인 12개월 후행 PBR 1배 전후인 2230선이 저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투자 유망 업종으로는 여전히 반도체가 꼽힌다. 반도체 호황이 정점에 달했다는 논란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지만, 주요 반도체 기업의 3분기 실적은 역대 최대치에 이를 것이란 분석이다.
박희정 키움증권 센터장은 “2차전지,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등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확대되고 있다”며 “반도체와 관련한 정보기술(IT) 가전업체는 포트폴리오에 담아볼 만 하다”고 조언했다. 삼성증권은 지금 같이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는 자산의 포트폴리오를 방어적 자산과 상품으로 꾸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예컨대 미국시장에 상장돼 있는 저변동성(Low Vol) 또는 커버드콜(Covered Call) 상장지수펀드( ETF)를 편입할 경우 부분적으로 변동성 완충이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김나래ㆍ최준선 기자/
ticktoc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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