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대표 SK케미칼 설립한 100% 자회사 국내에서 처음으로 백신 전문기업이 탄생했다. GC녹십자 등이 사업부문의 하나로 백신을 하고 있지만 백신만을 개발하기 위해 설립된 제약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SK케미칼은 지난 1일 기존 백신사업부문을 분할해 신설회사인 ‘SK바이오사이언스’로 설립했다고 4일 밝혔다. SK케미칼은 신설회사의 발행주식을 모두 배정받는 단순 물적분할 방식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를 100% 자회사로 설립했다.

신설된 SK바이오사이언스의 대표이사에는 안재용<사진> SK케미칼 백신사업부문장이 선임됐다.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시카고 대학에서 MBA를 이수한 안 대표는 지난 1998년 SK케미칼에 입사해 전략기획실장, 경영관리실장 등을 역임한 정통 SK맨이다.

이번 분할로 SK케미칼은 친환경 소재 사업 및 합성의약품 사업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백신 사업에서 각각 전문성 강화에 나서게 된다. 특히 SK바이오사이언스는 외부 투자유치에 용이한 구조를 마련하고 경영 효율성을 극대화해 주주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하게 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국내 백신 분야에서 GC녹십자에 비해 후발주자지만 최근 잇따른 제품개발에 성공하며 백신 분야에 양대산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국내 유일 세포배양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와 ‘스카이셀플루4가’는 출시 이후 3년만에 국내 누적 판매량 1400만 도즈(1도즈는 1회 접종량)를 돌파했고 WHO PQ(사전적격심사) 인증을 통한 국제 입찰을 준비 중에 있다. 지난 2월엔 글로벌 백신 리더인 사노피 파스퇴르에 최대 1억5500만달러 규모로 독감백신 생산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세계 두 번째로 시판 허가를 받은 대상포진백신 ‘스카이조스터’도 출시 첫해 시장점유율 50% 달성과 개발도상국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달 허가된 수두백신 ‘스카이바리셀라’는 국내 공급과 해외 입찰 시장 참여를 동시에 타진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SK바이오사이언스는 사노피 파스퇴르, 빌&멜린다게이츠재단, 국제백신연구소, PATH 등 글로벌 민관 기구들과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만들어 가며 글로벌 진출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자체 개발 백신과 글로벌 기구들과 공동 개발중인 차세대 백신, 세계적 생산 규모의 백신 공장을 기반으로 세계 무대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경북 안동에 지은 백신공장 ‘L HOUSE’에선 세포배양, 세균배양, 유전자재조합, 단백접합 백신 등의 기반기술 및 생산설비를 보유해 국내에서 개발 가능한 대부분의 백신을 생산할 수 있다.

안 대표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보유한 혁신적 연구개발(R&D) 기술력과 최첨단 생산시설은 성공의 근간”이라며 “이 핵심역량을 바탕으로 백신 전문기업으로 정체성을 확립하고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여 세계에서 경쟁하는 기업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손인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