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선 안이 신혼희망타운 예정 부지. 오른쪽에 보이는 아파트는 서현동 삼성한신 아파트. [사진=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빨간선 안이 신혼희망타운 예정 부지. 오른쪽에 보이는 아파트는 서현동 삼성한신 아파트. [사진=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집값 어쩌나” vs. “그래도 개발되면” 교통ㆍ학군 걱정도...“대책마련 필요”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정부가 분당구 서현동 일대에 신혼희망타운을 조성할 계획을 내놓자 인근 주민들은 각자의 이해관계에 따라 득실을 따지느라 바쁜 모습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5일 ‘신혼부부ㆍ청년 주거지원 강화 방안’을 내놓고 성남 서현동 일대 24만8000㎡ 규모의 서현지구를 개발, 주택 3000호를 짓고 이 중 절반인 1500호를 신혼희망타운으로 공급한다고 밝혔다.

서현로와 새마을로 사이의 이 지역은 비닐하우스 등이 들어선 곳으로, 지하철 서현역과 이매역이 가깝고 차량을 이용해 판교테크노밸리 등 주요 업무지구로 접근하기 편리한 위치다. 서현동은 학군이 우수하고 기반시설이 잘 닦에 있어 분당에서도 주거 선호가 높은 지역이다. 때문에 신혼희망타운이 들어설 부지는 분당에서도 알짜땅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개발은 쉽지 않았다. 지난 2015년 기업형 임대주택인 뉴스테이 개발 계획은 지역 주민들의 거센 반대에 부딪혔다. 이번 신혼희망타운 역시 지역민들은 딱히 반기는 분위기는 아니다.

서현동의 한 아파트 주민은 “지금도 분당엔 아파트가 넘치는데 값싼 아파트가 새로 생기면 주변 소형 면적 아파트는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대형 쇼핑몰이 들어설 것이란 소문이 돌았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다만 임대주택에 비해 신혼희망타운은 반대할 명분이 약한데다 택지 개발에 따른 지역 활성화 기대도 높아 반대의 목소리는 크지 않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위원은 “젊은 인구 유입에 따른 상권과 주거지 활성화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입지적으로 기존 아파트를 위협할 정도는 아니란 평가도 주민들을 안심시키고 있다.

삼성한신 아파트 단지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역세권이라고 하지만 실제 걸어 다니기엔 멀다”며 “새 집이란 걸 빼면 장점이 별로 없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지역민들이 가장 우려하는 건 교통 문제다. 서현로는 판교 등 업무지구로부터 경기도 광주시로 이어지는 주요 길목으로 지금도 교통체증이 심하다. 새마을로는 주말이면 율동공원 등으로 나가는 나들이 차량으로 몸살을 앓는 길이다. 3000가구 대단지가 새로 들어서면 교통지옥이 되는 건 불보듯 뻔한 일이다. 도로확충과 광역버스 추가 배치 등 확실한 교통대책이 세워져야만 반대하지 않겠다는 목소리가 큰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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